구 군청사-시장 오거리 구간 오래된 건축물 철거 건의
“전통시장과 연계해 먹거리, 볼거리 있는 공원 조성해야”

구 군청사-시장 오거리 구간. ⓒ지나영
구 군청사-시장 오거리 구간.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원시가지 상가번영회가 구 군청사 인근 오래된 건축물을 철거하고, 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당진시에 건의했다.

지난 2021년 7월 당진시는 구 군청 도심광장 조성과정에서 읍성의 남벽 및 수구지 유적을 최종 확인했다. 이후 당진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되찾아 당진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고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을 계획해 지난 3월 남벽 복원정비를 마쳤다. (관련기사:당진읍성 정비사업 순항..남벽 복원 첫 선보여, 1456호)

복원정비에 이어서 당진시는 구 군청사 일원에 도심광장 및 거점주차장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심광장 및 거점주차장은 대지면적 6785㎡에 부설주차장 80면과 단층 광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2024년 7월로 계획돼 있으며, 투입되는 예산은 97억원이다.

이에 원도심 주민들은 구 군청사 철거 이후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대비하고, 당진읍성과 어우러져 지역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는 공원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공원을 조성할 경우 현재 조성되는 도심광장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행사와 연계한 휴식 공간 및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당진전통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풍부한 먹거리 제공 및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원 조성의 주요 내용은 구 군청사에서 시장 오거리를 잇는 낡고 오래된 건축물을 철거하는 것으로, 공원조성 위치는 당진시 547-1 외 9필지 그리고 당진시 548-14 외 15필지다. 두 필지에 입주한 상가는 총 41가구이며, 상가번영회에서는 건물을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투입돼야 할 예산액을 100억원으로 추정했다.

당진원시가지 상가번영회 김병길 회장은 “원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낙후된 구도심을 활성화해 많은 시민이 공원에서 전통시장과 연계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먹거리, 볼거리로 가득한 공원으로 활용되면 좋을 것”이라며 “2년 전 주민들은 공원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후 저희 자체적으로 조성 계획안을 마련했다. 그리고 관련 부서 및 담당자와의 만남을 통해 저희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도심 속 광장이 생기는 만큼 젊은 사람의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더욱이 청년나래타운과 당진읍성을 연계한 공원으로 잘 만든다면, 시민들에게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시에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상가번영회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의서를 받은 당진시 산림녹지과와 도시과는 공원 조성은 장기과제로, 당장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진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현재 승리봉 공원 조성도 진행되고 있어서 상가번영회에서 건의한 공원 조성은 장기과제로 두고 살펴야 하며, 쉽지 않을 것 같다”며 “건의한 내용은 당장 실현하기 어렵고, 차후에 가능한지 여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시 도시과 관계자 역시 “산림녹지과에서 공원을 추진한다고 하면, 도시과에서는 도시계획 절차를 이행하겠지만, 지금은 논의가 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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