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읍성 정비사업 순항..남벽 복원 첫 선보여
당진읍성 정비사업 순항..남벽 복원 첫 선보여
  • 지나영 기자
  • 승인 2023.04.29 12:00
  • 호수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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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광장 및 거점주차장 문화재 발굴에 따라 축소..예정보다 2년 늦어져
지난 2년간 구 군청사 일원 남벽 복원을 위해 휀스가 세워져 있었지만, 3월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며, 시민들에게 남벽 문화재가 공개됐다. ⓒ지나영
지난 2년간 구 군청사 일원 남벽 복원을 위해 휀스가 세워져 있었지만, 3월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며, 시민들에게 남벽 문화재가 공개됐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의 역사가 담겨있는 당진읍성 남벽 수구시설 현지 보존과 승리봉 공원 조성이 순항하는 모양새다.

당진은 내포지역의 중심지로서 조선시대 세종 22년(1440년) 해안으로부터 옛 당진현을 보호하기 위해 당진읍성을 수축해 운영됐다. 문헌기록에 따르면 당진읍성의 규모는 둘레 993m, 높이 3.5m, 면적 68,741㎡로, 성내 시설로는 옹성 3개소, 적대 8개소, 여장 468개, 우물 3개소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성의 대부분이 사라졌고, 이후 당진읍성에 대해서는 전언과 몇몇 연구를 통해 대략적인 위치와 범위만 파악되어 왔다. 그러던 지난 2018년 승리봉 공원 조성 과정에서 읍성 북문 및 치성 그리고 여단터가 발굴됐고, 지난 2021년 7월에는 당진 구 군청 도심광장 조성과정에서 읍성의 남벽 및 수구지 유적이 최종 확인됐다.

비교적 지대가 높은 북쪽 일대는 자연녹지로 보존되어 원지형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성벽의 형적도 일부 확인됐지만, 석성의 석재들은 대부분 유실되거나 성벽 대부분 멸시된 상태다. 그리고 읍성의 지대가 낮은 남쪽 평지 일대로는 도시화로 상가 등이 들어섰고, 원지형이 크게 훼손되고 외관상 성벽의 형상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이에 당진시는 당진읍성의 역사적 가치를 되찾아 당진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고 도시 경관을 개선하는 사업을 계획, 시굴조사 용역을 시작으로 문화재 발굴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남벽 28.8m 구간 및 수구지 유적이 확인됐으며, 이에 당진시는 발굴된 당진읍성 남벽과 수구시설을 현지 보존하되, 부분 복원을 추진하는 것을 토대로 기본정비 계획을 수립해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 3월 남벽 복원정비가 준공돼, 현재 휀스는 구 군청사 일원에 새로 세워졌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발견됐던 남벽 복원공사를 준공했다. 안전 휀스를 없애고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였다. 다만, 안전과 문화재 보존의 이유로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마칠 때까지는 접근은 금지하고 있다”며 “남벽 유적 복원이 마쳐진 만큼 앞으로 도심 거점 조성사업은 유적지와 10m의 유격을 두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북문지 복원정비 역시 산림녹지과에서 승리봉 공원 조성을 마치면, 북문지 복원 정비공사를 2028년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심거점 내년 완공 예정
승리봉 공원 토지 매입 99% 완료

남벽 유적 복원조성 사업에 따라 그동안 미뤄졌던 도심광장 및 거점주차장 조성사업과 북문지 복원의 추진 동력도 마련됐다. 

우선, 도심광장 및 거점주차장은 구 군청사 일원이며, 대지면적 6785㎡에 부설주차장 80면과 단층 광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완공 시점은 2024년 7월로 계획돼 있으며, 투입예산은 97억원이다.

당진시청 도시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심광장 및 거점주차장 조감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청 도시과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심광장 및 거점주차장 조감도. 향후 변경될 수 있다. ⓒ당진시청 제공

당진시 도시과 관계자는 “당초 거점 도시 조성은 넓은 면적에 추진하려고 했지만, 문화재 발굴에 따라 축소됐다. 이후 주민 의견수렴과 제안 공모 과정을 거쳐서 지하 주차장에 단층으로 만드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며 “문화재 관련으로 당초 예정보다 준공이 2년 늦어지게 됐지만, 문화재와 10m 이격해서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협의를 완료한 만큼 앞으로 확보한 예산으로 지역과 어우러지는 도시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북문지(승리봉 공원)에는 북문(옹성)을 비롯한 서북치성, 동북치성 그리고 320m 구간 2단 높이의 성벽이 확인됐으며, 전국 최초로 여귀신의 원혼을 달래주던 여단터도 함께 발견됐다. (치성=성 위에 낮게 쌓은 담) 

이에 당진시는 발굴조사를 비롯한 설계용역 거쳐 토지 매입을 진행했다. 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전체 토지 2만 5009㎡ 가운데 99%에 달하는 2만 4659㎡ 규모를 매입을 완료했다. 앞으로 7월 공원 조성계획(변경) 수립고시를 하고, 이후 실시계획 및 용역 착수·준공을 추진할 예정이며, 승리봉 공원 조성 완료 시점은 2025년 이후로 계획하고 있지만,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다만, 공원 조성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며, 우선 시내를 마주하는 성터의 남쪽부터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 이유는 북쪽(우두동 방향)은 진입로 토지 보상이 끝나지 않았고, 배수로 공사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 산림녹지과 관계자는 “승리봉 공원 조성에서 중요한 것은 읍성의 터를 보존하는 것인데, 북쪽은 진입로 도로를 개설하기 위한 토지 확보가 이뤄지고 있다”며 “승리봉 공원은 남측에 먼저 조성할 계획이며, 공원이 조성된 이후 문화관광과에서 읍성터 조성 사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