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부터 10일까지, 풍년과 다산·단결과 화합·문화유산 계승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 75호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의 중요행사라 할 수 있는 큰줄꼬기가 3월 24일 오전 기지시리 인근 도로에서 관계자를 포함한 많은 군민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3개의 원줄을 고정줄틀과 끌채(끌틀)을 이용하여 지름 1미터, 길이 100여미터나 되는 하나의 큰줄을 만드는 과정으로 기능보유자와 기능이수자의 지도에 따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끌채에는 20여명의 현대제철 자원봉사팀이, 고정줄틀에는 당진 2대대 장병 20여명이 달라붙어 줄을 꼬았으며, 큰줄이 단단히 꼬이도록 역할을 하는 사치미대를 기능 이수자와 마을 봉사자들이 힘을 합쳐 조금씩 이동하자 3개의 원줄이 하나의 큰줄로 완성되어 가는 장관이 연출되었다.


큰줄을 꼬기 위해서 참석한 인원만 기능보유자와 기능이수자 그리고 현대제철에서 파견된 자원봉사자, 32사단 98연대 2대대 장병, 송악면 의용소방대원 그리고 기지시리 봉사자등을 포함해 약 300여명이 넘었으며, 큰줄이 꼬일 때마다 힘찬 함성이 기지시리 들판을 가로 질렀다.


40여년을 한 번도 빠짐없이 참석하였다는 기지시 줄다리기 기능이수자인 원창재(66세)옹은 “원래 4년에 한 번씩 윤년에만 해 오던 것을 작년부터 매년 하고 있으며 큰줄꼬기는 과거 삼이나 칡 등으로 닻줄을 만들던 것이 유래되어 지금껏 전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풍년과 다산을 기원하는 기지시 줄다리기는 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의미하며 이러한 문화유산이 잘 계승되어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꽃 피우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행사에 참여한 2대대(대대장 서병수 중령) 조용화 중사는 “군민의 축제인 큰줄꼬기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하며 상기된 표정으로 행사의 일원이 된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2010년 4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계속되는 ‘500년 대화합의 비나리, 기지시 줄다리기 축제’는 이미 시작 되었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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