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등 통해 의견 수렴… 공론 따르는것이 공식적인 입장”
“다목적부두 건설이 석문산단 입주 관건”

한국가스공사가 국내 다섯 번째 천연가스 인수기지(이하 제5LNG기지) 우선협상 대상지로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선정한 후, 당진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받고 있다.

아직 한국가스공사는 관련 공문을 당진시에 전달한 상태는 아니지만 제5LNG기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다. 사실 협상대상지 선정 이전부터 지역 언론에서는 제5LNG기지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당진시 관계 공무원 언급을 기초로 수차례 기사화 한 적이 있었다. 심지어는 같은 당 소속인 어기구 의원과 김홍장 시장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기사까지 나오면서 양 측의 갈등설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제5LNG기지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측은 제5LNG기지가 ▲혐오 혹은 기피시설이며 ▲일시적 건설경기 부양 효과뿐이고 ▲적은 상주근무인원으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미비하고 ▲석문산단 타기업 유치에 부정적 영향 가능성 등을 언급하고 있다.

반대로 제5LNG기지의 유치 찬성 측도 반대 측의 우려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석문 다목적부두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당진시의 한 관계자는 “제5LNG기지 유치를 추진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석문항 개발이었다. 석문항에 다목적부두가 건설되면 석문산단에 많은 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을 거란 기대였다. 하지만 지난 2004년 3차 항만기본계획에서 석문항이 제외됐다. 다만 제5LNG기지 건설과 연계된 돌핀항(LNG전용부두)이 건설되면 상대적으로 석문항까지 항로준설이 용이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어기구 의원은 석문산단의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 선정 시 “이제 막 협상을 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최종 선택은 결국 당진시민들의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석문면개발위 측 한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이철환 전시장 당시 주민들은 유치동의를 한 바가 있다. 그 외의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 당진시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진시지역경제과 김지환 과장은 “필수적인 부분은 아니지만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당진시의회와도 긴밀하게 논의할 것이다. 공론이 형성된 후 따르겠다는 것이 당진시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는 제5LNG기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의식한 듯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5LNG기지에 대해 다소 잘못 알려진 당진시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2018년 발표되는 4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되어, 석문항에 다목적부두가 설치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안인 제5LNG기지 유치에 대한 당진시의 선명한 입장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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