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기자 김종서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폭탄테러가 발생하였다. 이는  이집트 상공에서의 러시아 여객기 폭파사고에 이어서 일어난 사건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글로벌 테러사태의 확산을 걱정하고 있다.
파리 폭탄테러사태는 사망자 130여명, 부상자 350명 등으로 ‘유럽의 9·11’이라 할 만큼 대규모로 자행되었다. 6군데에서 테러리스트 3개 팀이 총격과 자폭테러를 저질렀던 것이다. 테러는 시리아·이라크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IS가 국가 수립을 선포한 지 1년 반 만에 세계 각국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이다. 즉 이슬람 극단 무장세력(IS)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을 틈타 '반(反)이스라엘' 선동에 나서서 세력을 확장하려고자 조직된 단체이다. 그렇지만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격과 러시아와 쿠르드족의 공습, 터키의 폭격, 시아파 민병대와 이란 군의 군사적 지원을 받는 이라크 군의 공격으로 수세에 몰려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세계 곳곳에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프랑스 국방부는 파리 동시다발 테러를 주도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고 밝혔다.
IS는 은밀히 활동하던 알카에다 테러 세력과 다르다. 자신들의 `해방구인 국가를 세우기 위해서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즉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통치 자금을 마련하고, 전사를 모집하며  화형, 수장형 등 과거에는 없었던 충격적인 테러 및 처형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이미 공격하기 쉬운 민간인들을 목표로 하는 무차별적 테러가 시작되었다. 
2014년 초,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을 점령하였고 동년 6월 말에는 칼리파 국가를 선포하였다. 그 기세를 몰아 시리아의 서북부 알레포, 북부 코바니까지 순식간에 점령했다. 그러나 2014년 9월 미국 주도 다국적군이 IS 격퇴를 위해 공습에 나서면서 이라크 중북부 주요 거점 도시 티크리트를 정부군에 빼앗겼다.
이라크 및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 민병대가 공세를 강화하고 있고 전략적 거점인 코바니도 쿠르드 민병대 손에 넘어갔다.
더욱이 밀려드는 수백만 명의 난민으로 골머리를 앓던 유럽은 난민 발생의 근원지인 시리아를 집중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과거 식민통치를 했던 프랑스는 말리, 기니,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 1만 명이상의 군대를 파견해 수년째 IS와 연계된 과격 조직을 진압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시작된 러시아의 시리아 공습은 IS에 더욱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 IS의 주적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비호하는 러시아의 개입은 미국 주도 다국적군의 공습보다 더 위협적인 것이었다.
이런 공세를 역전시키기 위해서 러시아 여객기 폭파에 이어 프랑스 파리 다발적 폭탄테러가 자행되었던 것이다. 이어서 미국의 워싱턴 DC까지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결코 IS 글로벌 테러에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하니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나가야 할 것이다. 

G20정상회담에서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에 동참할 것을 결의 
지난 15일, G20 정상회담이 시리아와 인접해 있는 터키 휴양지 ‘안탈리아’에서 열렸다. 이날 회담에서 테러는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 범죄행위로,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규탄하면서 국제사회 전체가 공격 받고 있는 만큼 테러리즘과 난민 위기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그리고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그렇지만 9.11 테러의 주범으로 알려진 알카에다의 빈라덴을 추격하여 처단하는데 미국은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엄청난 많은 비용과 노력에 비하면 그 결과는 초라한 것이었다. 그리고 더욱 잔혹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들이 글로벌 테러를 벌이고 있어 정책실패로 규정되고 있는 것이다.

IS의 자금력은 점령 지역에서의 약탈, 유물 도굴, 석유 밀매 등 다양한 경로로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리아 최대 유전 지역인 데이르 에조르주를 장악한 IS는 유동성 자산이 20억 달러 이상 일 것이라고 분석이다.
파격적인 조건으로 전투병 모집에 나서 현재 100여 개국 3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대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서 지난 9월 한국을 포함해 대(對)테러 활동에 참여하는 62개국을 ‘십자군 동맹국’이라 칭하며 “이들 국가의 시민들을 살해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서구 사회를 포함해 전 세계가 불안감에 쌓여있다.
IS의 지도자, 알자르카위는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세계적인 규모의 칼리프 부활을 이르는 행동계획을 만들었다.‘칼리프제의 국가 선언’(2013~2016년), ‘전면 대결’(2016~2020년)의 과정을 거쳐 마침내 2020년에 최종 승리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6년부터는 ‘전면 대결’체제에 들어서 더욱 끔찍한 테러와 전투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중동에서 미군 등과 직접 싸우는 것을 피하고 세계 곳곳에 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테러’를 감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아이도 참수하고, 인질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이며 이를 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하는 잔혹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여에 걸쳐 10만 여명의 희생자를 냈던 시리아내전에서는 대량 인명살상이라는 화학무기까지 사용하였다고 하니 최악의 참극으로 치닫지 않나하는 불안감을 갖게 한다.

감정대립이 잠재해 있는 중동사태는 쉽사리 해결될 수 없어 
중동사태의 발단은 이스라엘과 파레스타인과의 오랜 감정대립으로부터 시작되었다. 2천년 동안 나라 잃고 해외에 방황하던 유태민족이 새로운 나라 이스라엘을 건설하였다. 이에 미국을 위시한 유럽 선진국들이 지속적인 지원을 받아 왔다. 그렇지만 수십억의  파레스타인들은 자신들이 살던 땅을 잃고 6백만의 이스라엘 군에게 번번히 패배하는 수모를 당해 왔다. 이에 격분한 파레스타인들은 반미사상으로 무장한 각종 테러집단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런 이스라엘과 파레스타인과의 중동전쟁은 70년 이상 지속되고 있고 이는 해결될 수 없는 감정대립이 잠재해 있다.
한편 중동국가사이에도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으로 양분되어 내전양상으로 발전되었다. 이들은 마호네트 사후 후계자 문제로 갈등을 빚기 시작하여 종교지도자를 종교행사를 이끄는 사람으로 보는 수니파와 예언을 바탕으로 국가를 이끌어나가는 국가지도자로 보는 시아파로 갈라서게 되었다.
수니파는 코란만이 완벽한 신의 계시라고 여기고 있는 사우디, 시리아, 이집트, 에멘,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대다수 국가들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시아파는 이란, 이라크, 레바논 등 소수 국가들이 중심이 되어 극단적인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수니와 시아의 종파구별 없이 수많은 회교전사들이 몰려왔던 것과 같이 외부세력 앞에서는 뭉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외부세력들이 이를 평정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난 9월 초, 세 살 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시신이 신문에 보도되면서 유럽 국가들이 난민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더 이상 빗장을 걸어 잠글 수 없게 되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난민쿼터제’(유럽연합 회원국 인구, 경제력 등에 따라 난민 강제 할당)' 시행에 합의했다. 이어서 프란치스코 교황도 직접 나서서 “유럽의 모든 가톨릭 교구가 난민을 받아들이길 바란다.”는 교시를 발표하였다.
난민의 50% 이상이 어린이들이 차지하고 있고 이들에게 식량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배고픔에 떨고 있다. 유니세프는 지금까지 120만 명분의 식량과 110만 명의 난민이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식수, 그리고 위생용품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난민들은 하루하루가 위태롭게 생활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장기 침체국면에 빠져 세계 각국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IS의 글로벌 테러에 대한 위협까지 감수해야 되니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중동지역은 세계 각국에 석유를 공급해 주는 공급지이다. 때문에 중동사태는 유가파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변수가 항상 잠재해 있다. 그래서 우리들은 불안한 세계경제를 더욱 위태롭게 하는 중동사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G20 정상회담에서 결의에 따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섬멸시킬 수 있다. 그렇지만 미국이 오랜 동안 싸워서 알카에다 테러 세력을 섬멸시켰으나 결국에는 더욱 잔혹한 IS가 재등장한 것이 아닌가?. 
결국 중동사태는 외부세력들이 개입하여 해결할 수 없는 감정대립이 잠재해 있다. 때문에 쉽사리 해결될 수 없는 한계성을 안고 있어 전 세계 각국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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