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위한 합동 기자회견 열어
4.10 총선서 정용선 후보 지지 호소

김동완 전 국회의원과 정용선 후보가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지나영
김동완 전 국회의원과 정용선 후보가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국민의힘 정용선 국회의원 후보가 김동완 전 국회의원과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흩어진 보수 표심 결집을 시도했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정용선 후보는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공천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이로 인해 김동완 전 국회의원과 정용선 후보 간의 갈등은 물론 당진당협 내 계파 갈등도 이어져 왔다.

이후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당진당협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받은 정용선 후보는 22대 총선을 본격적으로 준비했고, 무소속 출마에 대해 당원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동완 전 국회의원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당내 보수 지지층 결집은 쉽지 않았던 상황.

결국, 정용선 후보는 최근 김동완 전 국회의원을 찾아 선거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지난 25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25일 정용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한 것에 대해 김동완 전 의원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나영
25일 정용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한 것에 대해 김동완 전 의원에게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지나영

정용선 후보는 “당진당협이 하나되지 못해 많은 걱정을 끼쳤는데,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저의 전적인 책임이다. 3차례에 걸쳐 공개석상에서 공식 사과를 했으나, 김동완 전 의원님께는 사괴를 할 기회가 없었다”며 “김 전 의원님과 지지해 주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서 “김 전 의원님은 큰 정치인답게 개인적 감정을 떠나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승리를 위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자고 제안해 주셨다”며 “앞으로 고향의 선배이자 정치의 선배이신 김동완 전 의원님의 도움과 가르침을 받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합동 기자회견에서 김동완 전 국회의원은 “사람은 저와 정용선 후보는 서운했던 부분을 풀었고, 오해했던 부분을 이해하고, 전과 같이 고향 선후배로 살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나영
합동 기자회견에서 김동완 전 국회의원은 “사람은 저와 정용선 후보는 서운했던 부분을 풀었고, 오해했던 부분을 이해하고, 전과 같이 고향 선후배로 살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나영

이어서 김동완 전 국회의원은 “누구든 실수 할 수 있다”면서 “이제는 정치 선배로 이 나라의 지도자가 가져야 할 자세를 정 후보에게 이야기했고, 정 후보 역시 그 부분을 명심하고 고쳐나가겠다고 했다”며 묵은 갈등을 해소했음을 시사했다.

김동완 전 국회의원은 “인간이 살아가며 잘못해도, 반성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가며, 발전한다면 좋지 않겠나. 그런 측면에서 정 후보가 갑자기 밤에 저를 찾아왔을 때, 이제는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가 됐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그래서 저는 정용선 후보와 뜻을 같이 하고, 총선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기구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은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되는 출발점을 만들어주는 시작점이며, 조국혁신당 등은 30년 묵은 종북좌파 사상으로 나라의 기틀을 흔드는 사람들과 대한민국 국법질서를 무시했던 사람들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국민을 깔보는 오만한 행위를 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4월 10일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한 석이라도 당선시켜야 우리나라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고, 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정용선 후보다”고 강조했다.

다만,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선거 운동 참여에 대해서 김동완 전 의원은 “출정식을 비롯한 선거 운동에 제가 나서는 것은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고, 제가 연락을 통해 제 의사를 밝히는 것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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