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공예를 사랑하는 사람들
“짚풀공예 전통 이어가고 싶어”

짚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전시회 ‘짚풀공예, 전통을 잇다’ 참여 작가들. ⓒ이혜진
짚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전시회 ‘짚풀공예, 전통을 잇다’ 참여 작가들. ⓒ이혜진

[당진신문=이혜진 시민기자] 짚으로 만든 멧방석, 짚신, 멍석, 동구미는 옛 조상들이 논 가득 버려지던 지푸라기를 활용한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한국짚풀공예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짚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연합전시회 <짚풀공예, 전통을 잇다>를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 제1전시관에서 열고, 짚풀공예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한국질풀공예협회는 점점 잊혀가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인 짚풀공예를 지키기 위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짚풀공예 작가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현재 약 7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한국짚풀공예협회 회원들은 개인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전시회, 강의, 정기총회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짚풀공예를 보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당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현숙 작가를 중심으로 전국의 작가들이 힘을 모아, 지역의 특색을 담은 짚풀공예 작품을 당진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열린 ‘짚풀공예, 전통을 잇다’ 전시회 . ⓒ이혜진
당진문예의전당에서 열린 ‘짚풀공예, 전통을 잇다’ 전시회 . ⓒ이혜진

김준환 작가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지역에서 개인전은 종종 열지만, 이렇게 다른 지역에서 연합으로 함께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역마다 환경과 문화가 다 다르기에 짚풀공예 작품에도 지역의 고유한 특색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짚풀공예 명장, 장인, 짚풀공예 1급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작가들은 이번 전시회를 위해 적게는 10일, 길게는 한 달 가까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들을 공개했다. 참여 작가들은 작품 전시를 통해 젊은 관람객들에게는 짚풀공예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노년의 관람객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항아리, 멍석, 짚방석, 삼태기, 짚신 등 예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부터 인테리어 소품, 짚풀 의상, 모자, 가방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작품까지 9명의 작가가 직접 만든 다양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모아내, 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예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짚풀공예 작품들. ⓒ이혜진
예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짚풀공예 작품들. ⓒ이혜진
예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짚풀공예 작품들. ⓒ이혜진
예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짚풀공예 작품들. ⓒ이혜진
예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짚풀공예 작품들. ⓒ이혜진
예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짚풀공예 작품들. ⓒ이혜진

정근자 작가는 “전시회를 위해 기획부터 전시 운영까지 참여 작가들이 손수 진행하며, 애정을 듬뿍 쏟았다”면서 “사라져 가고 있는 짚풀공예의 매력을 관객분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짚풀공예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도 세웠다. 그리고 짚풀공예 기술을 전수해 제자를 양성하고, 공예 체험행사를 진행해 짚풀공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김현숙 작가는 “작가들 모두 짚풀공예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이번 전시회가 계기가 되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짚풀공예 작가들이 힘을 얻고, 하나로 연결되어 활동의 무대를 넓혀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짚풀공예를 사랑하는 사람들 
△김준환 △김경숙 △김현숙 △민경안 △이금자 △이향경 △정근자 △전경순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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