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 용역 1차 협의회

당진시는 송악읍의 도시 공간을 어떻게 확장하고, 공공건물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등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송악읍 공간환경전략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에 열린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 용역 1차 협의회 현장. ⓒ배현섭
당진시는 송악읍의 도시 공간을 어떻게 확장하고, 공공건물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등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 송악읍 공간환경전략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에 열린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 용역 1차 협의회 현장. ⓒ배현섭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송악읍이 가진 지리적, 산업적 자원을 발굴해 정주공간으로 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을까.

송악읍의 면적은 79.85㎢로, 당진시 전체 면적의 약 11.5%를 차지하며, 인구는 약 3만 500명으로 전체의 18.4% 에 달한다. 특히, 아산국가산단, 석문국가산단, 현대제철 등이 소재해 최근 인구가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당진IC와 이어지고 당진동과 인접한 기지시리에 도심화가 집중돼 송악읍 내에서 동서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으며 교육시설, 여가 및 복지시설 등이 부족하거나 거주지와의 접근성이 떨어져 인구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산업단지 활성화, 당진-천안간 고속도로, 제2서해대교 등 이후에 추가될 개발 여건들을 고려해 새로운 공공시설의 전략적 입지 선정 등 정주공간으로서 개선이 요구됐다.

이에 당진시는 송악읍의 도시미래상을 설정하고 중점추진권역별 공간환경전략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공간환경 전략계획은 건축·도시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전체적인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는 것으로 통합적 경관을 형성하기 위해 수립하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시비 2억 5000만원을 투입해 ‘송악읍 공간환경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했으며, 지난 19일 당진시는 송악읍에서 수립 용역 1차 보고회를 열고, 향후 추진 계획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보고자료에 따르면 용역사는 △송악의 중심이자 생활의 중심 기지시리 △새로운 미래를 위한 잠재적 공간 복운리 △송악을 하나로 엮는 통로 중흥리 △송악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심축 송악로를 중점추진권역으로 대상으로, ‘읽기 쉬운 도시 송악’ 비전을 제시했다.

각 권역별 특징 및 계획을 살펴보면, 기지시 권역은 송악과 당진의 진입부로서 급속한 인구 성장을 달성했고, 가족 형태 인구가 활발히 유입돼 다양한 공공시설이 입지했다. 그러나 서해로-기지시리 진·출입구간, 버스터미널 로터리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혼잡 도시구조가 형성됐고, 구 시가지와의 단절 등으로 활력 저하를 겪고 있다. 

이에 기지시리는 도시 내 연속된 활력 개선 △걷기 편한 도시 △생활 인프라 개선의 기본 방향으로, 구도심에 보행중심도로를 형성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군유지 활용 및 사유지 매입을 통해 주차장을 이전해 외부도로에서 주차장 접근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리고 인도설치, 도로 형태 변경, 고저차 등의 영향을 고려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틀못광장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복운리 권역은 기존 해안마을의 이주대책으로 조성된 곳으로 산업단지로 인해 만들어진 주거단지가 있지만 산업도로로 인해 생활공간이 단절돼 지역자원 연결과 생활권 간 이동을 위한 공간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전한 이동환경과 활기찬 산업단지를 조성해 도시발전 원동력으로 성장하기 위한 활동기반 배후주거지를 조성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조성을 통한 생활권을 확정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중흥리 권역은 송악산이 품고 지리적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도시구조 변화로 발전축산에서 제외됐으며 결절점 형성에 따른 통과교통 발생과 공동주택 개발로 생활권 분리 형성됐고 주거지와 생활 인프라 연계를 위한 내부 보행 및 동선체계 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흥리 특성에 따라 용역사는 지역 내부의 생활권 연계를 통한 시설과 주거지의 장벽을 해소하고, 송악을 상징하는 공공 공간의 개선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통과교통의 원활한 우회를 위한 도로 설계 △송악의 상징인 송악산의 근린공원 개설 및 여가자원화 △송악초교 앞 전반부 도로 구역을 보행자 중심도로 개설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송악로 권역은 송악의 산업과 생활이동이 동시에 일어나는 통로가 있어 차량 위주 확장계획의 대안 마련과 권역 간 연계기능 확대가 필요한 상황.

이에 송악로 권역은 송악중·고등학교 교통난 해소를 위한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고,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한 공유도로 조성 계획안이 제시됐다.

보고 청취를 마친 참석자들은 현재의 문제에만 치중한 용역이라고 지적했다. 이병옥 기지시리 이장은 “여지껏 도시발전이 당진 시내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보니 송악 등 인구유출이 된 것에 아쉬울 따름이다. 현재는 사람이 편하게 살기엔 도심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고 꼬집었다.

이상칠 중흥리 이장은 “현재 제안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중흥리 이장으로써가 아니라 송악 지역 주민으로써 봐도 중흥리가 제일 낙후됐다”며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제일 낙후된 지역을 발전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송악산을 공원화로 지역주민 정주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한선철 복운3리 이장은 “현재 복운3리는 이주단지라고 불린다. 도시 급성장으로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많이 이주했던 만큼 교통문제가 시급하다”면서 “중흥리와 같이 권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영식 송악읍장은 “제안서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고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미래 계획에 대해서도 반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당진시 스마트도시과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는 용역사의 1차 보고회이며,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서 용역 내용을 수정 보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용역사와 당진시 담당 부서들이 서로 협조하여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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