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게 1일 1잔 무료 음료 제공
컴퓨터, 보드게임, 노래방 등 운영
당진시, 3·4호점 개관 등 확대 계획

당진 수다벅스에서 만날 수 있는 쉼의 글귀. ⓒ당진시청 제공
당진 수다벅스에서 만날 수 있는 쉼의 글귀.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청소년의 문화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당진 청소년카페 수다벅스를 향한 청소년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다벅스는 당진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휴식을 즐기고,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청소년에게 1일 1잔의 무료 음료와 컴퓨터 및 보드게임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서문2길 21에 개관한 수다벅스 1호점은 지상 2층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 카페, 활동실, 컴퓨터실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청소년 상담 스트레스 완화·문화공간 활성화·여가활동 활성화 ·진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채운동 305번지에 위치한 수다벅스 2호점은 당진2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학생활동 커뮤니티 거점 조성 사업’으로 조성됐다.  청소년의 휴식 및 여가공간, 문화활동, 직업체험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카페테리아, 활동실, 댄스실, 노래방 등의 시설이 구비돼 있다.

서문2길에 위치한 수다벅스 1호점. ⓒ당진시청 제공
서문2길에 위치한 수다벅스 1호점. ⓒ당진시청 제공
채운동 수다벅스 2호점 전경. ⓒ당진시청 제공
채운동 수다벅스 2호점 전경. ⓒ당진시청 제공

시설 활용률도 상당히 높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수다벅스 1호점 시설 및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은 1만 9661명이다. 초등학생이 1만 368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생 4200명 △고등학생 1778명으로 나타났다.

수다벅스 2호점은 초·중·고등학교 재학생들의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개관 이후 올해 2월까지 시설을 이용한 학생은 1만 7657명으로, 이용건수는 2만 4466건, 일일 평균 이용은 114명으로 운영 일수 대비 시설 활용률은 226.9%에 이른다.

탑동초 박채은·조은별(6학년) 학생은 “수다벅스 근처에 사는 친구가 너무 좋았다고 말해 오늘 와보게 됐다”며 “학교 끝나고, 남는 시간에 놀 곳도 없었는데, 음료도 무료로 주고, 시설도 마음 껏 이용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우범지역에서 청소년 여가 공간으로”

수다벅스 2호점의 직접적인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는 당진청소년문화의집 유수민 관장. ⓒ지나영
수다벅스 2호점의 직접적인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는 당진청소년문화의집 유수민 관장. ⓒ지나영

사실, 당진에는 청소년 문화의집이 운영되고 있다. 수다벅스와 비슷한 목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시설로 운영되고 있지만, 위치가 당진경찰서 인근, 송악읍, 합덕읍에 있는 탓에 학생들의 접근성이 낮다. 

수다벅스 2호점의 직접적인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는 당진청소년문화의집 유수민 관장은 “청소년 문화의집에 대해 모르는 분도 많고, 읍내동의 경우 굳이 찾아오지 않는 이상 방문하기란 어려울 수 있다. 송악읍도 학교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서 모르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며 “수다벅스 2호점은 학교 근처에 위치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우범지역이었지만, 수다벅스 개관 이후 이러한 문제가 일부 해소되며 어른들도 좋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다벅스 2호점이 위치한 채운동에는 크고 작은 아파트와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청소년 유동 인구가 밀집되어 있지만, 청소년 시설은 전무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2호점 개관 이후 채운동과 인근 거주 청소년들의 문화와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음료 한 잔의 가격에 대해 청소년들이 받아들이는 체감도는 성인과 다를 수밖에 없는데, 청소년에게 음료 1잔이 무료라는 점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기이도 하다. 동아리실, 댄스실, 노래방, 컴퓨터 이용은 정해진 시간 내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청소년들의 활용도도 높다.

앞으로 수다벅스 2호점은 인근 학교와 연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교육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유수민 관장은 “메이커스페이실에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데, 향후 인근 학교와 연계해 수업을 수다벅스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청소년의 이용을 늘릴 것”이라며 “청소년의 휴식 및 여가·문화활동을 비롯한 직업체험 활동 등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늘릴 것이며, 단순 홍보에 머무르지 않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시, 수다벅스3·4호점 개관 예정

2025년 3월 개관 예정인 신평면 수다벅스 3호점 조감도. 개관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당진시청 제공
2025년 3월 개관 예정인 신평면 수다벅스 3호점 조감도. 개관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당진시청 제공

한편, 당진시는 청소년을 위한 수다벅스 개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2025년 3월 신평면 도시재생사업 예정지에 수다벅스 3호점이 준공될 예정이며, 프로그램 및 시설은 향후 논의된다. 그리고 합덕읍 도시재생사업에 수다벅스 4호점 개관을 위해 관련 부서 및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 

당진시 평생학습새마을과 김기은 팀장은 “수다벅스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시설 확충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수다벅스 주인공은 학생들이다. 앞으로 많은 이용 바라며, 시에서도 앞으로 수다벅스를 지역 특성에 맞게 운영하고, 늘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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