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섬과 우강사람들 유이계 대표
“송전철탑, 환경 위협..지중화 돼야”

소들섬과 우강사람들 유이계 대표와 이봉기 씨. ⓒ김정아
소들섬과 우강사람들 유이계 대표와 이봉기 씨. ⓒ김정아

[당진신문=김정아 시민기자] 삽교호 소들섬 우강 평야에는 새들의 쉼터가 있습니다. 주변 호수변을 따라 길게 자전거도로가 나 있고 생태공원도 있습니다. 소들섬은 방조제에서 1.5M 상류로 가까운 제방에서 300m 정도입니다. 

소들섬은 삽교천 방조제 축성과 농지정리 사업 후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모래가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는데요. 매년 면적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바로 인접한 우강 평야와 더불어 겨울 철새들의 주요 월동지로 흰꼬리수리, 큰고니(천년기념물), 저어새, 황새, 흰꼬리수리, 수달 등 멸종 위기 야생 생물의 서식지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생물종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소들섬을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소들섬과 우강사람들 유이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대표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소들섬과 우강사람들’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유이계입니다. 위협적인 환경 때문에 철새들이 점점 사라질 위기를 알게 됐고, 철새들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주민들과 비영리단체 ‘소들섬과 우강사람들’을 2023년 8월 31일 구성했습니다.

Q. 소들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소들섬’은 17만㎡ 크기로 1973년 삽교천 지구 대단위 사업 이후 모래가 쌓이면서 생긴 섬이죠. 철새 도래지입니다. 

충남 북부권의 대표적이었던 이름 없는 무명 섬으로 불려오다 2016년부터 섬 명명 운동을 시작해 2019년 9월 13일 우강면민 한마당 행사 때 이름을 확정했습니다. 소들섬은 충남의 대표 곡창지대인 우강면 소들 평야에서 따온 것인데요. 2022년 1월28일 야생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Q.야생 생물 보호구역이란?

육지의 일정한 지역 또는 물이 가까운 육지에서 서식하는 생물을 위한 피난지 또는 보호구역으로 보존과 보호를 위해 유지되는 구역입니다. 멸종 위기종, 보호 대상 종, 수렵금지 종 등 포함됩니다. 

소들섬에는 50만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흰꼬리수리, 큰 고니, 저어새, 황새, 수달 등 멸종 위기 생물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당진 최고의 명소 중 하나인 삽교천 관광지에서 멀지 않은 곳의 천혜의 자연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송전선로와 충돌해 죽은 조류의 사체. ⓒ김정아
송전선로와 충돌해 죽은 조류의 사체. ⓒ김정아
송전선로와 충돌해 죽은 조류의 사체. ⓒ김정아
송전선로와 충돌해 죽은 조류의 사체. ⓒ김정아

Q. 소들섬이 위협 받고 있습니다.

송전철탑은 주변 환경에 다양한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바로 충돌 위험입니다. 

송전철탑은 높은 구조물로서, 여기에 날아다니는 새들이 충돌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높은 속도로 비행하는 대형 조류들에게 큰 위협이 됩니다.  이외에도 송전탑에 새들이 이에 닿게 될 경우 전기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새들의 죽음뿐만 아니라, 인근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식지 파괴가 가장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송전철탑 주변에는 주로 밤에도 깜밖이는 밝은 불빛으로 일부 조류에게 생태학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야행성 조류들의 생활 패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새들과 다른 생물들의 보호와 공존을 위해 송전철탑이 지중화가 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Q. 소들섬과 우강사람들의 목표는?

소들섬이 생태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꾸준히 홍보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역 사회 기관 및 비영리 단체와 협력해 지역 발전을 위한 지속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방향을 결정해 소들섬과 우강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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