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모사업, 민간기업서 3천억 투자.. 기업 유치 공간 확보
모빌리티 복합 물류단지·혁신거점 개발.. “세수 증대 및 인구 증감 영향”

sk렌터카 전체조감도(안). ⓒ당진시청 제공
sk렌터카 전체조감도(안). ⓒ당진시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앞으로 모빌리티 혁신도시로써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서산공군비행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15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 결과로 당진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진시는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연계 지원하는 민간 주도의 지방시대를 여는 혁신 선도사업을 이끌게 됐다.

기업혁신파크는 기업도시개발 특별법에 의거해 개발하는 사업으로, 법에서 기업도시는 산업입지와 경제활동을 위해 민간기업이 산업·연구·관광·레저·업무 등의 주된 기능과 주거·교육·의료·문화 등의 자족적 복합기능을 고루 갖추도록 개발하는 도시를 말한다.

또한, 기업혁신파크에 입주하는 기업의 경우 국세 법인세와 소득세에서 3년간 100%, 2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으며, 지방세 취득세와 재산세도 최대 50% 감면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기업혁신파크는 민간기업이 입지를 선정하는 과정부터 토지 조성, 개발, 입주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해 기업도시를 만드는 것으로, 공업용으로 토지를 개발해 산업시설을 입주하는 산업단지와 다르다.

이에 지난해 송악읍 고대리 일원에 대규모의 자동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하는 SK렌터카는 당진시에 기업혁신파크 조성을 제안했다. 앞서 지난 2022년 SK렌트카는 오는 2024년까지 송악읍 고대리 일대 15만㎡ 부지에 1천여억원을 투자해 차량 1만대 동시 보관을 비롯한 출고 전 검수와 썬팅 및 블랙박스 등 설치작업이 이뤄지는 신차 구역을 비롯한 사고 정비 일반정비 세차 등 일련의 상품화 과정이 이뤄지는 기존 차량 상품화 구역과 방문객용 편의시설 및 신차 인수센터 등을 갖춘 자동차 복합물류시설을 구축할 예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4월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일부 개정에 따라 기업도시개발구역의 최소면적이 100만㎡에서 50만㎡로 완화되며, 당진시에 기업혁신파크 가능성이 열렸다. 이후 SK렌트카는 약 35만㎡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자동차 물류단지 및 중고차 매매단지 등을 단계별로 조성 추진을 결정했다. 그리고 당진시는 SK렌터카(주), 충남연구원, 당진시협력단 등과 협력해 지난해 9월 기업혁신파크 설명회 참여를 시작으로 11월 선도사업 제안서를 제출하고 서면평가 및 현장실사 등을 마쳤다.

이에 따라 기업혁신파크 조성사업은 송악읍 고대리 일원 약 50만㎡ 규모이며, 총사업비는 국비 240억원, 지방비 240억원, 민간 2500억원 등 29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조성 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등 9개소가 참여한다.

기업혁신파크 조성은 1~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우선, SK렌터카는 전체부지 조성을 포함해 앵커기업 복합물류단지를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그리고 2단계는 모빌리티 혁신복합단지 조성으로, 한국자동차부품협회, 당진시, SK렌터카가 주관해 창업보육센터, 메이커스페이스, 지식산업센터, 컨벤션홀, 공유회의실, 오피스텔형 근로자기숙사 등이 설계됐다. 마지막 3단계는 문화·체험·여가 공간 등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향후 전문업체를 모집해 8만 8900㎡ 규모로 모빌리티 복합문화 단지로 개발된다. 앞으로 당진시는 민간기업에서 주도해 기업도시를 만드는 만큼 행정력 지원을 통해 기업 투자 유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당진시 기획예산담당관 관계자는 “기업혁신파크에 기업이 입주하면, 자연스럽에 인구도 유입될 것이며, 기업의 세수도 발생되는 만큼 시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이라며 “SK렌터카에서 직접 사용하는 부지와 복합용지 등을 제외하고 연구시설에 대한 입주할 곳을 유치하는 등의 업무를 함께 할 계획이며, 행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사업과 연계해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파크 구축 등 다른 부처들의 공모사업에 추가로 도전해 기업혁신파크 내 입주기업을 위한 지원 공간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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