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당진시농민회가 2023년 정기총회 및 2024년 영농발대식을 열고, 농민을 위한 투쟁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사진은 이종섭 농민회장과 회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 ⓒ지나영
지난 26일 당진시농민회가 2023년 정기총회 및 2024년 영농발대식을 열고, 농민을 위한 투쟁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사진은 이종섭 농민회장과 회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모습.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농민회가 지난 26일 농업기술센터에서 2023년 정기총회 및 2024년 영농발대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총회와 2부 영농발대식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서기선출을 시작으로 △감사보고 승인의 건 △사업보고 및 결산보고 승인의 건 △2024년 사업계획 승인의 건 △결의문 채택의 건의 안건을 채택하고 논의했다.

2부에서는 농민의례를 시작으로 공로상, 모범지회 및 우수회원 표창,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총회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당진시농민회는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주민발의 청구서명운동을 전개하고, 공동방제사업비 12억원을 확보해 농가에 지원했다. 그리고 칼갈이 봉사활동을 통해 농민회 사업을 알리며, 회원간에 결속력을 다졌고, 대북관계 악화에도 통일경작지 운영을 통해 벼 베기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다만, 쌀값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폭락과 농자재 값 폭등, 양곡관리법개정 등 농업 현안과 관련해 타 농민단체와의 연대투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으며, 간부역량강화 교육을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하려 했던 계획과 달리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당진시농민회는 2024년 농민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는 농민3법 제정을 촉구하고, 진보진영 단결로 총선에서 농민후보 당선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읍면동지회 칼갈이 사업과 연계해 농자재값 폭등에 대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를 조속히 제정할 것에 대한 농민들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한편, 당진시농민회는 재직공로상으로 △지회장 부문-조봉현, 이원기, 이춘래, 조성원 △지회총무 부문-문상현, 윤재상, 황선정, 박영돈, 김기철에게, 그리고 △우수회원상-이덕형 △모범지회상-고대면지회에 상을 수여했다.

이종섭 회장은 “지난해 칼갈이 봉사활동을 통해 각 마을에서 청구서명을 받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올해 총선에서는 농민을 위한 후보를 당선시키며, 농민들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영
이종섭 회장은 “지난해 칼갈이 봉사활동을 통해 각 마을에서 청구서명을 받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올해 총선에서는 농민을 위한 후보를 당선시키며, 농민들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나영

당진시농민회 이종섭 회장은 “언제나 농촌과 농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농민회원들은 해가 갈수록 농사짓기 어려워지고 있다. 자재값과 기름값은 오르고, 대출이자도 상승하고 있지만, 농산물가격은 폭락하고 있는, 그야말로 반농업 반농민 시대에 살고 있다”며 “농민회는 농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 어려운 시대를 뚫고자 마을로 직접 들어갔고, 읍면별 칼갈이 마을활동을 통해 필수농자재주민조례 청구서명을 받았다. 이는 회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곡관리법은 아직도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윤석열 정권은 거부권이 무기인냥 휘둘러대고 있다. 누구도 우리의 운명을 책임져주지 않는다”라며 “농민을 위한 농민회로 거듭나 농민들을 우롱하는 농협과 정부에게 농민들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 올해에는 농민들이 살맛 나는 세상을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