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 7800만원..올해 2억 목표
“시민 위한 사업에 예산 투입할 것”

2023년1월~2024년 2월 14일 기준 당진시고향사랑 기부제 기부 금액 현황. ⓒ당진신문
2023년1월~2024년 2월 14일 기준 당진시고향사랑 기부제 기부 금액 현황. ⓒ당진신문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였던 지난해 목표액 8000만원을 훌쩍 넘은 1억 7000만원(212%)을 모금했다.

당진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누적 기부 금액은 1억 7818만 9500원이며, 총 기부 건수는 1784건에 기부인 수는 1683명으로 나타났다. 1인 평균 기부액으로 따져보면 9만 9659원이다.

분기별 기부액으로 살펴보면, △1분기(1월~3월) 1659만 5900원, 203건 △2분기(4월~6월) 1621만원, 153건 △3분기(7월~9월) 1758만 4800원, 167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4분기(10월~12월)에만 기부 건수 1261건에 기부액은 1억 2779만 8800원으로, 1~3분기 누적 기부액 5039만 700원 대비 2배 수준에 달했다. 4분기 월별로 살펴보면 △10월 3523만 100원 △11월 2206만 4700원 △12월 7050만 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말에 기부금이 집중되면서 연간 목표액을 초과할 수 있던 이유는 연말정산과 연계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위한 직장인들의 기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향사랑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10만원 초과분은 16.5%를 세액공제받을 수 있다.

또한, 기부 금액의 30% 한도 내에서 기부한 지자체의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다. 고향사랑e음 종합정보시스템에서 고향사랑 기부에 대한 기부 포인트를 발급받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연말이 지나고 새해가 되면서 기부 금액은 1/20 수준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 1월 누적 기부액은 363만 8700원이며, 2월에는 권순우 전 당진시청 테니스 선수가 기부한 500만원을 포함해 14일 기준 652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향사랑기부금 기부자들의 답례품 선정 폭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 당진시에서 판매했던 답례품은 27개 업체에서 65개 물품이다. 이 가운데 기부자가 가장 많이 찾은 답례품은 고구마(10kg)로 총 266개에 판매 금액은 798만원이다.

이어서 △모바일 당진사랑상품권 634만원(634건) △상록수 40도 456만원(152건) △저지본 수제요거트 312만원(104건) △당찬견과데일리33(오리지널+베리) 267만원(89건) △당찬견과데일리33(오리지널) 237만원(79건) △해나루쌀(10kg) 236만 8000원(74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진시는 올해 모금 목표를 2억원으로 정하고, 직장인을 비롯한 출향인에게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의미를 알리는 홍보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특색있고, 의미있는 답례품을 선정하고 공급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당진시 홍보소통담당관 박민석 팀장은 “올해 목표금액은 2억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제한이 완화될 예정으로, 사적 모임에서 기부제 홍보 및 메시지 등으로 독려가 가능해진 만큼 기부제의 필요성을 더욱 알리겠다”면서 “답례품 공급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신경을 쓸 것이며, 선정된 업체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모금된 기부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에 논의할 것이며, 각 부서별로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많은 사람의 마음으로 모아진 금액이니까, 아무래도 유용한 사업에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에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며,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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