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3월 3일 민주개혁진보연합 창당 변수
단일 후보 결정 방법 향후 논의..결정 후 선거캠프 합류여부 미지수
민주당 “진보 유권자 흡수 기대”..진보당 “연합으로 정권 심판”
국민의힘 “진보 표심 집결 우려되지만..보수 표심 결집 계기 될 것”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및 충남도의원 보궐선거(당진 제3선거구) 후보자. 당진지역 민주당과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목적이 같음을 하고 있지만, 단일화 이후 결정된 후보의 선거캠프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당진신문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및 충남도의원 보궐선거(당진 제3선거구) 후보자. 당진지역 민주당과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목적이 같음을 하고 있지만, 단일화 이후 결정된 후보의 선거캠프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당진신문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이 비례연합 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 창당에 합의했다. 이로 인해 당진지역 총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1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박홍근 의원과 진보당 윤희숙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만나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민주개혁진보연합’을 3월 3일 창당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진보당 후보가 출마하는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으로 협의했다.

관건이 된 비례대표 후보 배분은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이 각각 3명을 추천하고, 후보 4명은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나머지 20명을 배분 받는다. 다만, 당선권을 고려해 구체적인 순번 배분은 비례대표 후보가 확정된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진보정당 연합의 목적은 분명하다.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4%, 부정평가가 58%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오차 범위에서 민주당을 앞서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흩어진 진보 표심을 잡기 위한 셈법을 해야 했고, 의석 확보 가능성이 적었던 진보당과 새진보연합은 진보정당 연합을 통해 최소한의 의석을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연합이 이뤄졌다. 결국, 세 정당은 총선 승리 전략으로 ‘연합’을 선택한 셈이다.

진보정당 연합 합의 이후 당진지역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목적이 같음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단일화 일정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입장차를 드러냈다.

우선, 진보당은 연합을 통해 진보당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단일화 이후 어기구 선거캠프에 합류할지는 미지수다.

오윤희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당진지역은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조만간 민주당 측을 만나 단일화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며 “어기구 의원이 단일 후보로 정해지면, 제가 선거캠프에 합류할 것인지는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당은 지난 22일과 23일 비례후보 등록을 마쳤다. 당진에서는 등록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제가 비례대표로 나선다는 것은 지금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총선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뛀 것이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의 과정을 통해 거대양당 승자독식 과정이 깨지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예비 경선을 막 끝낸 직후인 만큼 내부 봉합을 마치고, 단일화 경선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21일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차 경선을 발표, 당진에서 어기구 예비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줬다. 그러나 향후 선거 잡음을 방지하기 위해 송노섭 예비후보와의 화합 행보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송노섭 예비후보와 완만한 협의도 필요하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면 유권자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만큼 단일화 경선을 잘 치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당에서 연합 합의에 대한 지침이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 어떻게 단일 후보를 결정할지에 대해서 향후 논의하겠다. 원팀을 강조하며, 단일 후보 경선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권자에게 진보정당 후보가 기권하는 것과 정당이 서로 연합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기권하면 상대 정당의 지지세를 모두 흡수하기는 어렵겠지만, 연합하면 표를 얻기가 낫다”며 환영하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국민의힘은 진보정당 연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용선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합을 하면 진보 표심이 결집하니까, 국민의힘에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야합이 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보수 표심이 결집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며 “진보정당 연합 추이를 지켜보면서, 정용선 후보는 선거에 집중하며, 정정당당한 승부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재보궐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충남도의원 보궐선거(당진시 제3선거구)에 홍기후 후보를 단수 공천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