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제1회 축제육성위원회 개최

다양한 당진 지역축제의 모습. ⓒ당진신문DB
다양한 당진 지역축제의 모습. ⓒ당진신문DB

[당진신문=배현섭 수습기자] 당진의 크고 작은 지역축제들을 통합해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진시 축제육성위원회는 △면천진달래민속축제(4월) △기지시줄다리기민속축제(4.11~4.14) △순성매화벚꽃축제(4월) △순성왕매실&당진맥주축제(6월) △당진합덕연꽃축제(7월) △남이홍장군문화제(10월) △심훈상록문화제(9월) 매년 평가하며,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축제육성위원회에서 다루는 축제 외에도 당진에서는 매년 다양한 주제의 축제가 지역 곳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장고항 실치축제와 삽교호조개구이축제 그리고 한진포구바지락갯벌체험축제는 당초 축제육성위원회에서 평가를 받았었으나, 홍보 행사로 변경·운영됨에 따라 평가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리고 왜목마을해넘이 해맞이소원제는 비예산 축제로 컨설팅 대상으로 분류돼 있어, 평가를 받지 않는다. 이 외에도 지역에는 규모가 작거나, 혹은 마을 자체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축제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24년 제1회 축제육성위원회. ⓒ배현섭
2024년 제1회 축제육성위원회. ⓒ배현섭

이를 두고 지난 5일 열린 2024년 제1회 당진시 축제육성위원회에서 위원들은 지역의 모든 축제를 통합해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관광공사(대전·충남지사) 김정아 지사장은 “평가대상에서 제외된 소규모 행사도 규모화가 될 수 있도록 여건 마련 등 지원이 필요하다”며 “당진시의 역사를 가진 축제들이 예비 축제 단계에서 문화축제 단계, 글로벌축제 단계로 차근차근 육성해나간다면 당진만의 정체성이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성대학교 최연이 교수는 “전반적으로 행사계획에 대한 부분이 미약하다. 계획에 기반이 됐다기보단 현장 운영에 치중된 움직임이 보인다”며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이기 때문에 기획단계에서부터 안전계획에 대한 매뉴얼이 정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축제를 맡아서 진행하는 사람들이 매번 바뀌다 보니 축제 성향도 바뀌고 있다”고 꼬집었다.

당진시 관광과 박미혜 과장은 “꼭 축제라는 명칭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평가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행사 주최들이 있다”며 “이러한 행사들도 사람들이 많이 오도록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본환 문화복지국장은 “축제나 문화제는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상당히 중요하다. 매년 개최하고 있는 크고 작은 축제들도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너무 안전에만 몰두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행사계획에 힘을 써야 할 시기로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진시 관광과 관계자는 “시에서 평가하는 축제들이 줄어든다고 아예 행사를 안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소규모 행사도 육성하여 당진만의 글로벌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진행되는 축제에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부분을 자세히 검토할 예정이다. 오늘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당진시 축제육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제육성위원회는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해 자문과 심의 등의 내부평가를 통해 자문결과를 축제추진위원회에 전달하고 있으며, 현장평가단을 구성해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축제 평가는 내부(40%)와 현장(60%)으로, 최고·최저점을 제외한 평균을 산출한다. 평가결과에서 60점 미만에 1회 해당하면 계획단계에서부터 축제육성위원회의 자문을 받고, 2회 연속 저평가를 받는 경우 보조금 감액 또는 지원중단 된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