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농민회 송악읍지회, 칼갈이 봉사

당진시농민회 송악읍지회 칼칼이 봉사 모습. ⓒ당진시농민회 제공
당진시농민회 송악읍지회 칼칼이 봉사 모습. ⓒ당진시농민회 제공

[당진신문] 날이 선 칼로 음식을 하면 힘이 덜 든다는 걸 주방에서 일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안다. 농촌에 살면 칼갈이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 노인들인 농촌에서 어르신들이 칼을 갈기 어려울 뿐아니라 이제 낫을 사용하기보다 예초기로 풀을 베기 때문에 숫돌 사용을 거의 안하기 때문이다. 아쉬운대로 즉석 칼갈이로 갈아보지만 시원하지 않다. 

농촌에 살고 있는 어르신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당진시농민회 송악읍지회(지회장 이상훈) 농민들이 두팔을 걷고 나섰다.

당진시농민회 송악읍지회 칼칼이 봉사 모습. ⓒ당진시농민회 제공
당진시농민회 송악읍지회 칼칼이 봉사 모습. ⓒ당진시농민회 제공
당진시농민회 송악읍지회 칼칼이 봉사 모습. ⓒ당진시농민회 제공
당진시농민회 송악읍지회 칼칼이 봉사 모습. ⓒ당진시농민회 제공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3일까지 예정하고 송악읍 31개 마을을 돌면서 칼갈이 봉사를 하기로 한 것.

지난해 가을, 5개 마을에서 시범으로 칼갈이 봉사를 펼쳤는데 칼갈이가 농촌마을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봉사임을 알게 된 송악읍 농협에서 칼갈이 기계를 2대 기증하면서 활력이 붙었다. 봉사가 있는 날 마을회관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송악읍 농민회원들 중 전회장들이 나서서 칼을 받아주고, 이름을 써서 칼이 섞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그리고 당진시농민회가 준비하고 있는 농자재지원조례도 차분하게 설명하면서 서명을 받는다. 칼갈이 봉사자는 네 명인데 세 명은 칼을 갈고, 한 명은 마무리 손질을 한다. 

23일 방문한 복운2리 유은순 씨는 “남편도 갈아주지 않는 칼을 갈아주니 너무 좋다”며 “농민회가 이런 봉사를 하고, 농민들을 위해 농민수당도 만들어주고, 농자재지원조례도 만들려 한다니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당진시농민회 송악읍지회 칼칼이 봉사 모습. ⓒ당진시농민회 제공
당진시농민회 송악읍지회 칼칼이 봉사 모습. ⓒ당진시농민회 제공

이상훈 지회장은 “두자루를 가지고 오라했더니 딱 두자루만 가지고 오시는 어르신들. 칼 갈아 줘 고맙다고 식사를 준비하시는 마을 어르신들의 따뜻한 정에 서로 행복해진다”며 “농민회가 농민들을 위해 아스팔트 농사를 지으며 투쟁도 하지만 마을에서는 농사짓는데 1등, 마을 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데도 1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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