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전통시장상인회 정제의 회장

당진전통시장상인회 정제의 회장. ⓒ지나영
당진전통시장상인회 정제의 회장.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세월이 흐르며 당진 전통시장의 역사도 깊어지고 있다. 1974년 개설된 상가주택건물형의 당진 전통시장은 어느덧 전국에서 규모가 큰 전통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상인들로 시끌시끌하다.

하지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상설시장과 정기시장 등 건물들은 노후화됐다. 이 때문에 상인들의 안전과 쾌적함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가운데 전통시장상인회는 민간개발을 통한 재건축을 계획했다.

지난해 12월 20일 당진시에 정비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전통시장상인회 정제의 회장은 “건설경기가 침체 돼 있지만, 당진의 개발과 발전에 전통시장도 새롭게 변화되야 한다”라며 민간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본지는 정제의 회장을 만나 민간개발에 대한 가능성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 민간을 통한 개발이 필요한 이유는?

시에서 공영으로 개발하려고, 지난해 상인회 관계자를 모아서 설명회를 했다. 그때 보상과 관련해 질의했을 때, 우리가 원하는 답변은 받을 수 없었다. 공영으로 개발하면 상인들은 보상을 적절하게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민간개발을 추진했던 것이다. 당진시도 시유지를 공시지가로 팔기만 해도 세수를 얻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데, 안정성은?

전국으로 건설경기가 좋지 않지만, 신탁사나 금융사는 최근 당진에 인구가 늘어나는 점과 입지 등을 고려하고 사업에 참여한 것이다. 안전한 신탁사도 있고, 최대한 용적율을 뽑는다면 충분히 사업은 가능하다고 본다.

● 전통시장 정비사업의 규모가 크다.

나,다,라 동 부지에 고층의 주상복합시설로 계획하고 있으며, 세대 수는 약 800여세대로 계획하고 있다. 사업비는 시유지 매입비 포함 3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향후 사업 내용이 달라질 수 있고, 아직은 시에 제안서만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한 금액은 알려드릴 수 없다.

● 여러 행정 절차가 남아 있다.

그렇다. 시민공청회도 필요할 것이며, 충남도를 거쳐 의회의 공유재산심의회 등도 통과해야 한다. 하나씩 처리해야 하겠다. 특히, 시민공청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겠지만, 아무래도 상인들의 의견이 중요할 것이다.

● 상인들의 의견은 어떻나?

개발을 하는 것에 크게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선, 상인회에서 사업을 주로 이끌고 가고 있으며, 조만간 공청회 자리를 마련해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 예정이다.

● 전통시장 정비사업의 궁극적 목적은?

상인들과 방문하는 고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주상복합으로 짓는다고 전통시장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현재 외부에 있는 시장은 내부로 옮기는 것이며, 새로운 건물에는 다양한 상점도 입점하게 해서 시민들의 발걸음을 더욱 늘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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