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장 심장섭 시인. ⓒ지나영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장 심장섭 시인.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장 심장섭 시인이 시집 <오래된 답장>을 발간했다.

심장섭 시인은 2004년 공무원 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 <건드리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 <달빛 식당> 등을 발간했다. 그리고 2년 만인 지난 12월 29일 고향 당진을 향한 애틋하고,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 51개의 시를 담아낸 세 번째 시집 <오래된 답장>을 발표했다.

심장섭 시인은 “정미면 봉성리가 고향이지만, 고향을 떠나 객지 생활을 오랫동안 했다. 당진에 살면서도 고향을 향한 그리움은 늘 가슴에 담아뒀었다”며 “몇 년 전에는 저와 형제들이 살았던 집을 허물었는데, 내가 살던 집이 허물어진 것이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시를 통해 저의 마음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해답을 담아낸 심장섭 시인은 시집의 제목 <오래된 답장>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리고 시편을 통해 고향에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에 대해 그림을 그리듯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시 <바지게>에서 시인은 ‘고향 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만 보아도 그립고 애절하다’며, 옛 8남매를 키웠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온 시인의 지나온 날을 표현했다. 이 외에도 작품 곳곳마다 ‘고무신’, ‘문풍지’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그의 유년 시절에 대한 추억을 표현했다.

독자에게 진정성 있는 시의 매력을 선보이며, 고향 정미면뿐만 아니라 당진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으로 담백하게 표현한 심장섭 시인. 

심 시인은 “당진에는 8경이 있고, 그중에 일부를 시를 통해 표현했다. 아무래도 당진이 고향이니까, 저의 옛 추억만큼 지역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늘 그리움만 가득하던 고향을 시로 그려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충남문화재단의 사업비를 받아 시집을 발표하게 됐지만, 사실 시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내의 병간호도 하다보니 쉬운 시간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저를 향해 응원해주는 분들 덕분에 좋은 시를 쓸 수 있었다”며 “앞으로 독자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드는 시를 쓰는 시인이 되고 싶다. 지역민들과 호홉하며, 열심히 작품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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