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생활 밀착형 소규모 사업 중점

2024년 당진시 본 예산 편성안. ⓒ그래픽 함현주
2024년 당진시 본 예산 편성안. ⓒ그래픽 함현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2024년도 본예산을 1조 401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경제활력 투자를 비롯한 현안사업을 비롯한 생활 밀착형 소규모 사업에 중점을 뒀다. 

일반회계는 전년도 예산액 대비 921억여원(9.21%) 감소한 9086억 1547만 9000원이었으며, 상·하수도 사업 특별회계 등 공기업특별회계는 9.64% 줄어든 1315억 5693만 2000원이다. 의료급여기금 및 농공지구조성 및 관리사업 등을 합한 기타특별회계는 12.97% 증액된 350억 7561만 2000원이었다.

일반회계 조직별로 살펴보면 문화복지국이 3418억 3570만 9000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안을 올렸지만, 전년 대비 8.3%에 달하는 2849억여원 감소했다. 문화복지국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이 축소된 부서는 체육진흥과(50.56%↓)이며, 이는 조직개편에 의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사회복지과는 전년 대비 49.8% 늘어난 436억 6142만 4000원 올려졌으며, 기능별로 살펴볼 때에도 사회복지가 2678억 3975만 1000원으로 전체 일반회계 가운데 29.48%로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주로 △노인복지 증진 957억원 △보육·가족지원 및 여성복지 증진 891억원 △사회복지 종합지원 125억원 △장애인 복지 증진 및 취약계층 보호 259억원 △저소득층 생활보장 236억원 등 편성됐다.

반면, 자치행정국은 전년보다 3.45% 늘어난 1666억 7971만 2000원을 편성했으며, 자치행정과가 1303억 3390억 9000원의 가장 많은 예산액을 편성했다. 

자치행정과 예산안을 살펴보면, 시민 대상 표창 수여를 위한 포상 및 사기진작 항목의 예산이 전년(8915만원) 보다 1억 3400만원 늘어난 2억 2315만원 편성했으며, 공무원을 위한 포상금 예산액도 1억 3000만원 늘린 1억 5400만원으로 책정했다.

또한, 완벽한 보안유지 및 동향 관리를 목적으로 예산 4억 5074만원을 책정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억 6964만 4000원 증액한 수준이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명절 비상근무자 수당 △CCTV통합관제센터 상황실 근무자 수당 △시설비 및 부대비(당직실 리모델링, 출입 게이트 시스템 설치) △당직실 집기 구입 등이 있다.

이 외에 △경제환경국 2422억 9910만원 △자치행정국 1666억 7971억 2000원 △건설도시국 991억 6465만 3000원 △자치행정국 1666억 7971억 2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기능별로는 사회복지가 2678억 3975만 1000원이며, 이 가운데 △노인·청소년 1036억 9775만 2000원 △보육·가족 및 여성 893억 9557만원 △취약계층지원 259억 2695만 3000원으로 많은 예산이 편성됐다. 또한 △농림해양수산 1700억 3431만 7000원 △일반공공행정 624억 841만 4000원 △환경 615억 3194만 2000원 △문화 및 관광 513억 4380만 7000원 △국토 및 지역개발 497억 3658만 1000원 △교통 및 물류 480억 921만 7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농·축산업 예산안을 살펴보면 △농업 경쟁력 강화 및 기술보급 848억원 △축산업 경쟁력 강화 182억원 △수산 및 연안관리 213억원 등이 있으며, 도로·교통과 관련해서는 △도로망 관리 및 확충 133억원 △도시개발 및 도시재생 48억원 △편리한 교통체계 구축 319억원 등이 책정됐다.

눈에 띄는 예산 항목은?

당진시의회는 그동안 없었던 청사 환경개선 미술작품 구입 명목으로 3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이를 두고 당진시의회 관계자는 “시의회가 독립된 기관이 되면서 미술품을 사야 한다는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최대 6점의 작품을 구입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다. 올해 처음 세운 예산이며, 매년 세우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술품 구입은 시청 집행부에서 운영하는 심의위의 자문과 의견을 듣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시 문화관광과는 충남도 의원 사업비를 지원받아 각종 문화공연 예산안을 편성했다. 편성된 공연은 △한마음 음악회 4000만원 △실용예술문화제 3000만원 △호수음악제 3200만원 △당진콘서트 4600만원 △추억소환 흥나들이 4000만원 △실버 끼 페스티벌 등이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도·시비 매칭 사업으로 문화공연 사업을 계획하게 됐다”며 “시에서 신청한 것이 아니고, 관련 단체의 요청에 의해 혹은 도의원이 직접 책정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지역사회에 논란이었던 공공급식지원센터와 관련된 예산은 4억 4518만원에서 1억 1815만원 삭감된 3억 2700만원 편성됐다. 가장 크게 삭감된 내역은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활성화 사업에 책정됐던 예산 2174만원으로, 이 외에도 소폭 줄어들었다.

시민의 호응도가 나뉘는 눈에 띄는 예산안도 있다. 지역경제과는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시비 100%로 당진사랑상품권 운영을 위한 예산을 세웠다.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국비 지원이 없지만, 당진사랑상품권 이용에 대한 시민의 호응도가 높은 만큼 이번에 시비 100%로 36억원의 할인보전금을 편성했다”며 “판매 금액은 360억원이며, 한 번에 판매하지 않고 조금씩 나눠서 상품권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문면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는 드론산업지원센터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예산 1억 9516만원이 책정됐다. 사실상 당진시에서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당진시의회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2024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했으며, 제4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19일 제7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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