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야중학교 2층에는 학교 학생들이 일상에서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보고, 접할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파인갤러리가 있다. ⓒ지나영
서야중학교 2층에는 학교 학생들이 일상에서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보고, 접할 수 있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파인갤러리가 있다. ⓒ지나영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학업으로 인해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청소년을 위한 미술 전시회가 서야중 파인 갤러리에서 15일까지 열린다. 

올해 서야중학교는 스마트 갤러리 공모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확보해 2층 복도 벽면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전시공간의 이름은 서야중의 교목인 소나무를 본뜬 ‘파인 갤러리’다.

갤러리 조성 이후 서야중 미술 교사이자 지역에서 조각가로 활동하는 임상준 교사는 꾸준한 문화예술 작품 전시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일상 속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해왔다. 그리고 지난 1일 임상준 작가는 지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한국화 김수옥 작가, 서양화 김시연 작가와 함께 ‘파인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서야중 미술 교사이자 지역에서 조각가로 활동하는 임상준 교사. ⓒ지나영
서야중 미술 교사이자 지역에서 조각가로 활동하는 임상준 교사. ⓒ지나영

임상준 작가는 “서야중에 마련된 전시공간은 당진에 어느 학교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서야중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만큼 아이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고양이를 키우는 임상준 작가는 스컬피 점토를 사용해 고양이의 표정과 섬세한 움직임을 표현했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다른 고양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면서, 고양이의 매력을 가득 담아냈다.

임 작가는 “현재 키우는 3마리의 고양이를 모델로 삼아 조각하고 있다. 스컬피 점토는 먼지도 적게 나오고, 어디에서든 작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사용하고 있다”며 “학교 전시에 전시된 작품은 재미있고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으며, 아이들도 좋아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특정한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캔바스에 담아내는 김시연 작가의 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끊임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캔바스에 담아내는 김시연 작가. ⓒ지나영
끊임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캔바스에 담아내는 김시연 작가. ⓒ지나영

특히, 김시연 작가는 서야중 파인 갤러리에서 최근 변화된 작품을 선보였다. 바로, 우주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주제에 동물을 담아냈다.

김시연 작가는 “영화 속 장면 혹은 캐리어에 동물을 덧입혀왔는데, 최근에는 기존의 형식에서 벗어나 사물을 우주처럼 만들고, 거기에 동물을 그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위트 있는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우주에 있는 생명을 직간접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임상준 작가는 문화예술을 일상생활에서 언제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 공모사업을 통한 전시 기회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임상준 작가는 “서야중 파인 갤러리에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며, 최근 아이들과 서울에 클림트 전시회를 다녀왔다. 조만간 파인 갤러리에서 클림트 전시회처럼 작품을 실사로 출력해 아크릴 액자로 선보이는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시간을 내서 작품을 보러 전시회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좋은 작품을 아이들이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상준 작가, 김시연 작가. ⓒ지나영
임상준 작가, 김시연 작가. ⓒ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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