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교육청 전경. ⓒ충청남도교육청 제공
충청남도교육청 전경. ⓒ충청남도교육청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신평면 운정리 일대 충남교육청 교직원수련원이 당초 2024년 개원 계획과 달리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2020년 4월 당진시는 신평면 운정리에 투입 예산 300억여원의 충남교육청 교육휴양시설 유치를 확정지었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교육시설 △복지시설 △숙박시설 등을 두루 갖춘 종합 시설로 2024년 개원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당초 예정했던 2024년 개원 목표는 불가능해졌다. 착공도 빨라야 2025년으로 예정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정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설립이 늦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당진시에 따르면 충남교육청은 당진시에서 제시한 부지 관련 제반 사항 가운데 203호선(도운선) 농어촌도로 확포장 공사 지연을 문제로 삼고 있다. 

203호선(도운선) 농어촌도로는 교직원수련원으로 이어지는 도로이며, 향후 공사를 비롯한 교직원들이 이용하게 될 도로다.

이에 당진시는 신평면 도성리 28-4번지에서 교직원수련원 예정지(운정리 227-7번지)까지 이어지는 1.1km 구간에 대해 2020년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확포장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예상 사업비는 보상 및 시설공사비 포함해 54억원이다.

도로 인근 지장물 총 4동에 대한 보상 협의를 마쳤지만, 일부 지장물 소유주와의 보상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확포장 공사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당진시는 충남교육청에서 중투 심사를 수월하게 받기 위해 사업비를 축소하면서, 설립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진시 평생학습과 관계자는 “진입로 공사가 미뤄져서 공사를 미루고 있다는 부분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가 공사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시 계획이나 용역 발주를 해야 하지만, 도 교육청에서는 이런 부분도 아직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 교육청에서 단순히 확포장 공사가 안되서 늦어졌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초 300억 규모로 사업이 계획돼 있었는데, 200억 이상이면 중투 심사를 받아야 하고, 그러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그 이유로 늦어지는 것 아니겠나”라며 “시에서는 제안했던 제반 사항에 대해 행정적 절차라던지 예산확보 등을 지속적으로 해왔으며, 앞으로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계속 관심을 갖고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를 두고 지난 6일 오성환 당진시장은 시정질의에서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성환 시장은 “충남교육청에서 우리가 늦어서 그렇다고 하지만, 원인을 파악해보면 도교육청에서 중투심사 때문에 사업비를 200억원 밑으로 낮추는 바람에 규모를 축소해서 늦어진 것”이라며 “사실, 지금 착공해도 상관없다. 도로가 좁아서 차들이 다닐 수 없다고 말하는데, 지금도  차가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삽교호 관광지는 도교육청에 관광벨트 조성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현재 해당 도로 보상을 7~80% 완료했고, 만약에 협의 취득이 안 되면 수용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면서 “그래서 내년도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고, 도로도 문제 없다. 도 교육청에서 바로 시행하면 되는데 미루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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