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교통안전지수 79.98점
전년 49위로 꼴찌였던 당진시
개선율 24.25%로 27위 달성

당진시 교통안전지수가 전년 대비 24.25%의 개선율로 인구 30만 미만 49개 시 가운데 27위를 달성했다.사진은 2022 교통안전지수 인포그래픽. ⓒ도로교통공단 제공
당진시 교통안전지수가 전년 대비 24.25%의 개선율로 인구 30만 미만 49개 시 가운데 27위를 달성했다.사진은 2022 교통안전지수 인포그래픽. ⓒ도로교통공단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가 교통안전지수 전년 대비 24.25%의 개선율 1위를 기록하며, 인구 30만 미만 49개 시 가운데 27위를 달성했다.

지난 6일 도로교통공단은 2022년 전국 지자체 교통안전지수를 발표했다.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 건수와 사상자 수를 기초로 인구와 도로연장을 고려해 지자체별 교통안전도를 평가한 지수다.

실태조사에서 인구 30만 미만에 속하는 49개 시 중에서 당진시는 79.34점으로 49개 시 가운데 27위를 기록해 C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는 전년 63.686점 대비 15.48점 상승해 개선율 24.25%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영역별 점수로는 교통약자가 2021년 41.47점(E등급)에서 36.35점 상승한 77.82점(C등급)으로 87.68%의 가장 높은 개선율을 보였으며, 무엇보다 어린이 지표는 전체 평균점수 78.95점보다 3.56점 높은 82.51점으로 집계됐다.

이어서 도로환경은 48.15점(E등급)에서 73.92점(D등급)으로 53.51%의 개선율로 집계됐으나, 세부 영역 가운데 점수는 가장 낮았다. 다만, 교차로의 경우 전체 평균(78.95점)보다 0.64점 높은 79.59점을 득했다.

또한, △운전자 69.71점(E등급)→80.47점(C등급) 15.42%↑ △자전거 및 이륜차 73.45(E등급)→80.65점(C등급) 9.8%↑ △사업용 자동차 75.25점(D등급)→81.71점(C등급) 8.59%↑ △보행자 75.12점(D등급)→81.5점(C등급) 8.49%↑로 나타났다.

한편, 30만 미만 시 교통안전지수 상위 지자체는 충남 계룡시(84.19점)이며, 전년 대비 교통안전지수가 향상된 다른 지자체는 △인구 30만 이상 시- 전북 전주시 5.48% △군 지역-전남 보성군 14.66% △구 지역-대구 중구 6.88%이다.

인식개선과 시설정비에 ‘집중’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해 당진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488건으로 전년 690건 대비 202건 줄었으며, △사망자 수 36명→19명 △부상자수 978명→676명으로 감소했다. 

사실, 당진시는 교통안전에서 만년 꼴찌 신세를 면치 못했었다. 2021년 교통안전지수에서 63.86점으로 인구 30만 미만 시 가운데 49위 기록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21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도 당진시는 73.51점으로 꼴찌인 48위를 기록했었기 때문이다.

이에 당진시는 운전자와 보행자의 낮은 교통문화 의식으로 인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판단, 기존에 취약했던 어린이와 노인 등의 교통약자를 위한 인식을 개선하고 시설물 정비에 집중했다.

우선, 지난해부터 당진시와 당진경찰서, 당진교육지원청, 모범운전자회 등은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격주로 지역 학교 앞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지난해에는 20회 그리고 올해에는 17회 실시했다. 

캠페인에서 당진시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안전 운전의 필요성과 운전자의 운전 태도 그리고 어린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어린이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한 시설개선 사업도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1년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탑동사거리는 교통섬 제거를 비롯한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및 탑동교 뒷길 개선 사업 등이 이뤄져 어린이 교통안전을 확보했다. (관련기사:“운전자가 불편해야 보행자가 안전하다”, 1466호) 또한, 올해에는 초등학교 13곳의 어린이보호구역을 대상으로 예산 4억 9000만원을 투입해 시설물이 낡거나 개선이 필요한 곳을 연차별 정비계획을 수립해 노란색 횡단보도 설치 확대 및 유색포장 및 기타안전시설 등을 설치했다. (관련기사:당진시, 어린이보호구역 안전시설 개선에 5억여원 투입, 1474호)

고령 운전자 대상 사업도 진행됐다. 2019년 정부는 고령 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를 도입했고, 당진시는 70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할 경우 1인당 당진사랑상품권 10만원 지급해왔다. 이에 당진에서 반납된 운전면허는 △2020년 161건 △2021년 137건 △2022년 277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고령운전자를 표시하는 ‘스마일 실버’ 스티커를 제작해 배부했고, 충남도 교통안전문화협회에 위탁해 찾아가는 고령운전자 및 어르신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앞으로 당진시는 대형화물차 주차공간 확보 및 전동킥보드 등의 자전거 및 이륜차 이용 준수사항에 대해 더욱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당진시 교통과 곽영복 팀장은 “이번 교통안전지수 항목 가운데 사업용 자동차와 자전거 및 이륜차의 점수가 높아졌지만, 아직 숙제는 남은 것 같다. 현재 송악 이주단지에 화물트럭 공영차고지를 조성해 약 300대 주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2024년 말 준공할 예정”이라며 “지역 곳곳에 대형화물차 불법 주차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문제점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이동장치는 무조건 제2종 소형·보통면허를 갖고 있어야 하지만, 모르는 분들이 많다. 예전부터 시에서는 분기별로 개인형 이동장치 주차장 조성을 비롯한 안전 확보를 위한 협의도 해오고 있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이 개선되면서, 지역에 교통사고도 줄어들었다. 당진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내년에도 좋은 점수를 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