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목에도 손님 줄어든 당진전통시장..상인도, 손님도 울상
과일값 가장 크게 올라.. 홍로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인상

장날이었던 지난 20일 추석 전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크게 줄었다. 당진전통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장날인데도 손님이 없다. 지금이 대목인데, 작년 대비 손님이 반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요즘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손님들이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대형마트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옥윤민
장날이었던 지난 20일 추석 전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크게 줄었다. 당진전통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장날인데도 손님이 없다. 지금이 대목인데, 작년 대비 손님이 반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요즘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손님들이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대형마트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옥윤민

[당진신문=옥윤민 수습기자] 추석을 맞아 상차림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걱정이 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8월 들어 3.4% 크게 오르며 반등했고, 여기에 생산자물가 또한 최대폭으로 오르면서 물가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을 앞둔 당진전통시장의 분위기도 사뭇 무겁다. 장날이었던 지난 20일 추석 전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크게 줄었다. 당진전통시장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장날인데도 손님이 없다. 지금이 대목인데, 작년 대비 손님이 반도 안 되는 것 같다”며 “요즘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손님들이 온라인에서 구매하거나, 대형마트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걱정은 성수품을 구매해야 하는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과일을 구매하러 왔다는 한 손님은 “원래 같으면 과일도 박스로 구매할 텐데 너무 비싸 이번에는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려고 시장을 찾았다”며 “이번 제사상에는 구색만 갖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과일 값이 크게 올랐는데, 그중에서도 사과가 가장 많이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원 농업관측정보 9월 자료에 따르면 재배면적 감소 및 탄저병 확산, 그리고 8월 태풍피해로 전년 대비 추석 성수기 사과 출하량이 14% 감소했다. 

때문에 추석 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홍로의 경우 전년 △3만 1600원(도매가/5kg)에서 약 2배가까이 오른 △6만~6만 4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진도 전국과 같은 흐름이다. 추석을 앞둔 현재, 일반 홍로사과 같은 경우 당진전통시장에서는 품질에 따라 5만원~8만원(5kg), 롯데마트에서는 5만 5000원~6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선뜻 지갑을 열기 쉽지 않은 가격이다. 추석 상에 빼놓을 수 없는 배(원황) 또한 작년 대비 약 10% 상승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전국기준으로는 전년 4만3300원(도매가/15kg) 대비 22% 상승한 5만3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진 전통시장에서는 기준 6만원~7만원(10kg)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도 재래시장 기준 작년 대비 △배추(1포기) 1만 4000원(▲6800) △무(1개) 5000원(▲2000) △파(대파) 3500원(▲900) △당근(1kg) 4000원(▲700) △감자(1kg) 3000원(▼500원) △양파(1kg) 2200원(▼800) △마늘(깐1kg) 1만1000원(▲3000) 등 전체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체감 물가 상승은 당분간 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그나마 축산물은 비교적 평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 교육중앙회 당진시지회가 제공하는 물가조사표에 따르면 당진 롯데마트의 경우 △한우쇠고기(정육500g) 3만 9900원(▼1100) △삼겹살(냉장500g) 1만 2950원(▼3450) △닭(육계1kg) 7000원(▼2980)으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한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올 추석 차례상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9.4%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제수용품 비교 결과 전통시장은 29만 5939원, 대형마트에서는 36만 7056원이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당진 #당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