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장고항 수산물유통센터 재영수산
“손님들에게 행복한 시간 드릴 것”

재영수산 이순이 대표와 남편 유명렬 선장. ⓒ옥윤민
재영수산에서 판매중인 간장게장. ⓒ옥윤민

[당진신문=옥윤민 수습기자] 가을이 오며 꽃게가 왔다. 꽃게는 봄과 가을이 제철로 봄에는 알이 꽉 찬 꽃게, 가을에는 살이 꽉 찬 숫꽃게가 잡힌다. 장고항의 선박들도, 당진시 수산물유통센터도 손님맞이로 더욱 바빠졌다.

금어기가 끝나고 꽃게 조업을 위한 첫 출항이 시작된 지난 21일 재영수산의 이순이 대표도 새벽 3시, 남편 유명렬 선장과 함께 배를 타고 꽃게 잡이에 나선다. 

장고항 수산물유통센터에는 유명한 식당이 많지만 유독 단골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 바로 재영수산이다. 4월부터 5월 초까지 실치회가 제철이라면, 지금은 꽃게 간장게장이 재영수산의 주인공이다. 이순이 대표의 특제 간장소스와 갓 잡아 온 싱싱한 꽃게의 만남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재영수산의 대표 음식 중 새콤달콤 쫄깃한 간자미 회무침 또한, 4계절 내내 손님들에게 인기다. 특히 제철에만 맛볼 수 있는 실치회를 말려 볶은, 실치 볶음을 맛보는 것 또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한 번 찾아온 손님은 꼭 다시 오게 만든다’는 각오는 재영수산 이순이 대표의 경영철학이다. 단순하기도, 또 많은 자영업자의 공통된 목표이기도 하지만, 결과로 만들기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처음 오시는 분들도 많지만, 단골손님 비중이 더 크다”라는 이순이 대표의 설명에는 자신감이자 노력의 무게가 느껴졌다.

재영수산 이순이 대표와 남편 유명렬 선장. ⓒ옥윤민
재영수산 이순이 대표와 남편 유명렬 선장. ⓒ옥윤민

약 20년 전, 장고항 부둣가 포장마차가 재영수산의 시작이었다. 2012년 당진시 수산물유통센터가 건립되어 센터 내로 자리 잡았고 아들 유재영 씨의 이름으로 재영수산이라 이름 지었다. 아들 재영 씨도 아버지와 함께 배를 타고 있다. 시간 틈틈이 아들 내외가 식당 운영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도 했다. 

쉽사리 찾아오기 힘든 먼 거리 고객들은 택배로도 주문하고 있다. 당일 잡은 싱싱한 수산물을 이제는 집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어선지 부쩍 택배 주문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순이 대표가 새벽 출항 후 갓 잡은 수산물을 부지런히 수족관으로 옮기는 이유가 아침 일찍 택배 발송 상품들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언제나 최상의 수산물을 준비해 먼 길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드리겠다”라는 이순이 대표. 항상 미소짓고 있기에, 식당을 찾는 모두가 그 자체로도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 주소 : 장고항 수산물 유통센터 107번
● 전화번호 : 041-352-0261
● 영업시간 : 월요일 휴무/화~목 08~20시/ 금,토 08~21시/일 08~20시

‘한번 찾아온 손님은 꼭 다시 오게 만든다’는 장고항 수산물유통센터 재영수산. ⓒ옥윤민
‘한번 찾아온 손님은 꼭 다시 오게 만든다’는 장고항 수산물유통센터 재영수산. ⓒ옥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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