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택원 한서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3학년

정택원 한서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정택원 한서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당진신문=정택원 인턴기자] 당진신문은 교양 수업 ‘국제인도주의’를 통해 만난 김진식 교수에게 추천을 받아 실습에 도전하게 됐다. 그간 한서대학교 학교 신문을 제작하는 동아리 ‘학보사’에 가입하는 등 기사 작성에 관심이 많았는데, 신문사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되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되리라고 생각했다.

특히 흔히 접할 수 있는 전국지도 아니고, 지역지인 신문사에서 실습하게 된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특별한 경험을 겪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첫 주차에는 익숙해지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월요일에는 취재부 회의, 수요일에는 지면평가, 금요일에는 마감. 당진신문이 일주일간 어떤 일을 하는지 인지하고,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또한 당진의 화재 사건이나 축제, 지역 단체의 봉사나 행사 관련된 기사들을 작성하고, 인터뷰 동행 등 실무를 체험하기 시작했다. 익숙해진 후에는 내가 당진신문에서 어떤 기사를 작성하고 싶은가, 어떤 기사를 작성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아이디어를 냈고, 인터뷰 섭외부터 기사 작성까지 스스로 체험할 수 있었다. 

사무실 분위기는 예상한 것과는 많이 달랐다. 신문사라면 딱딱한 사람들 사이 엄숙하게 실무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극단적인 생각이었던 것 같다. 좋은 사람들과 가끔 장난도 치고, 웃으며 즐겁게 실무를 진행했다.

처음 아이디어를 낼 때는 당진에 살지도 않고, 지역지를 많이 접해보지도 않은 내가 생각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했지만 어떻게든 아이디어를 낼 수 있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레저스포츠 교육센터를 탐방해보기도 하고, 무더위에 농가에 찾아가 어르신들의 여름나기 방법을 알아보기도 하는 등 학생으로서 낼 수 있는 간단한 아이디어들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당진시청에서 열린 주민발의 시책제안회에 참석한 것이다. 원래 내가 맡은 기사가 아니었지만 어떤 경위로 대신 맡게 됐는데, 인천에 살면서도 지역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반면 당진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았다.

취재를 나가면서 석문면, 신평면, 면천면, 정미면, 읍내동 등 다양한 마을과 거리에, 어떤 버스를 타면 갈 수 있는지까지 알게 됐다. 당진신문에서 기자로써 실무를 체험하는 것 뿐 아니라, 당진에 대해서도 애정을 갖게 만들었다.

아직 관심 있는 분야가 많아 졸업을 하고도 신문사에 다니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실습을 통해 배운 것은 기자로써의 역량 강화 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적응력, 핵심적으로 아르바이트가 아닌, 진짜 회사에 다니면서 실무를 경험했다는 것이 값지다.

다른 학우들이 당진신문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된다면, 거리낌 없이 추천하고 싶다.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주도적으로 내가 쓰고 싶은 기사를 쓸 수 있고. 이를 통해 실무 역량을 키우는 것에 큰 도움이 됐다. 정말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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