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씨름협회 이승우 회장

씨름의 계승과 발전 부흥을 위해 10년간 활동해온 이승우 회장. ⓒ고정호
씨름의 계승과 발전 부흥을 위해 10년간 활동해온 이승우 회장. ⓒ고정호

[당진신문=고정호 기자] 이승우 회장은 10년 넘게 씨름협회 소속으로 활동했다. 청람콘크리트 상무이사를 지내며, 바쁜 일정에도 당진시 씨름협회 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가 씨름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마음을 다하게 된 이유는 아버지 이종덕 씨름협회 초대 회장이다. 이승우 회장의 아버지 이종덕 회장은 1975년 당진군 씨름협회 초대회장으로 활동하며, 씨름을 아끼는 이들과 씨름인들이 교류하는 모습을 보고 커온 이승우 회장은, 씨름인 2세대로 커왔다.

그리고 지난 1월 13일 당진시 씨름협회 회장에 취임한 이승우 회장. 이승우 회장은 “아버님이 씨름협회 초대회장을 지내시며, 많은 씨름인들을 봐왔었다. 그 과정에서 씨름에 대한 애정이 커졌고, 지금까지 이어져 온 당진시 씨름협회를 생각하면 저 스스로 자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당진은 그동안 걸출한 씨름인들을 배출해왔다. 울주군청 씨름단 이대진 감독은 당진 출신이며, 지난달 3일 당진중학교 씨름부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한 영암군 씨름단 김기태 감독 역시 모교 당진중학교에서 씨름을 배웠었다. 

지난 3일 모교 당진중학교를 방문한 영암군 씨름단 김기태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과의 기념사진. ⓒ당진시 씨름협회 제공
지난 3일 모교 당진중학교를 방문한 영암군 씨름단 김기태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과의 기념사진. ⓒ당진시 씨름협회 제공

당진 대호지면 출신인 박정석 선수는 2018년 천하장사에 올랐고, 문경시청 씨름단 소속 김종선 선수 역시 당진 출신이다. 또한, 당진중학교 한배현 감독과 기지초등학교 조영진 감독이 이끌고 있는 씨름부의 성과는 높은 수준이다.

제51회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 참가한 기지초는 단체전 1위, 2021년 충남소년체육대회에서 기지초와 당진중 씨름부는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고, 2022년 충남도민체전에 참가한 당진 씨름부는 14개 체급 중 11개 체급에서 4강에 오르며 월등한 점수차로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어 2022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단체전에서 기지초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제52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기지초 6학년 정찬수 선수가 60kg 용사급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냈다. 이날 정찬수 선수 부모님과 조영진 감독, 선수들 모두 눈물바다였다고 한다.

이처럼 비인기종목이란 상황 속에서도 당진시 씨름협회는 적극적인 지도자 및 선수 지원을 통해 매년 높은 성적과 선수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기지초와 당진중 이외 연계될 씨름부가 지역에 없어, 재능 있는 선수들이 지역 밖으로 유출되는 상황. 이승우 회장은 지역 내 전문체육인 육성을 위한 씨름부 창단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승우 회장(가운데), 당진중 한배현 감독(좌), 기지초 조영진 감독(우), 씨름부 학생들의 단체사진. ⓒ고정호
이승우 회장(가운데), 당진중 한배현 감독(좌), 기지초 조영진 감독(우), 씨름부 학생들의 단체사진. ⓒ고정호

이승우 회장은 “오는 7월 유곡초에 씨름부 창단이 계획돼있고, 신성대 여자 씨름팀도 준비하고 있다”며 “초·중·고 씨름부와 대학팀, 최종적으로 실업팀까지 창단해 지역 내 씨름 육성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와 함께 전국규모의 씨름시합을 개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201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씨름의 전통과 미래를 그리며 부흥하기 위해 모든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3 협회장기 기지초 꿈나무 씨름대회가 12일 진행된다. 원하는 학생들이 매주 목요일 씨름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씨름의 저변확대를 위한 체험과 대회를 주최·주관하며 진로 선택에 도움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마련하고, 씨름의 계승과 선수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름의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이승우 회장. 끝으로 씨름에 대한 소망을 밝혔다.

”씨름은 타격 없이 상대를 존중하며, 일으켜주고, 흙을 털어주며 모래판 위에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앞으로도 씨름이 단단히 뿌리내리며,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전통 스포츠로 자리잡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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