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윤표

홍윤표 시인. ⓒ당진신문DB
홍윤표 시인. ⓒ당진신문DB

선착장 기슭에 깃들던 
서해 노을 누굴 기다리랴
마냥 걸어놓고는 볼 수 없는 석화
아주 귀한 풍경 뮤지컬이다

때론 빛 부신 노을마저 도시로 가고
그 자리는 무심히 지나칠 바람의 흔적
귀한 뱃머리에 돌꽃이 무성히 피었으니
그냥 시들거라 믿지 않을걸

지워지지 말아라
떨어지지 말라 당부했지만
내 양식의 밑반찬이나 한국인의 밥상이 될 
해변에 핀 돌꽃石花 어머니의 날카로운 
조샛날에 잘게 분쇄될 생명의 꽃이며 
육지의 식량 꽃이 되랴 


한국문인협회자문위원/ 국제펜한국본부/ 한국시인협회원/ 충남시인협회 이사/ 전)충남PEN 회장/ 충남문협자문위원/ 현 당진시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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