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위원회 최종보고회 개최

당진시가 지난 15일 제3회 당진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화학사고 대응계획 수립 연구 용역 최종보고를 진행했다. ⓒ이혜진
당진시가 지난 15일 제3회 당진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화학사고 대응계획 수립 연구 용역 최종보고를 진행했다. ⓒ이혜진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당진시가 화학사고 발생시 대응을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세부 대응절차와 조치사항 및 유관 기관의 협조를 규정한 화학사고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당진시는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화학사고 대응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추진했다. 그리고 지난 15일 제3회 당진시 화학물질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화학사고 대응계획 수립 연구 용역 최종보고에 따른 과업 내용을 설명한 후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에서 용역사는 △당진시화학물질 현황조사 △화학사고 예방 역량강화 △화학물질 사고대응 및 복구 지원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 개선안 등을 제안하고, △지역사회사고 대응체계 및 절차 △지역화학사고 대비·대응·복구 계획이 담긴 당진시 유해화학물질 유출 사고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을 제안했다. 

용역사 자료에 따르면 당진시 사업장에서 취급하고 있는 화학물질은 수산화나트륨, 철, 인산화티타늄 등 총 421종이며, ㈜고려소재 신평공장, (주)SIMPAC 당진공장 등 총 199개소 사업장에서 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다. 

용역사의 최종보고회 내용을 들은 후 토의를 진행하는 안전관리위원회. ⓒ이혜진
용역사의 최종보고회 내용을 들은 후 토의를 진행하는 안전관리위원회. ⓒ이혜진

이에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에서 해당하는 사고대비물질 25종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고, 화학사고 발생 저감을 위한 사고 예방 대책으로 △비상대응협의체계 구축 △사업장 차등 관리계획 수립 △효율적인 교육훈련 방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그리고 화학사고 대응체계 조사와 분석을 통해 화학사고 발생시 주민 대피 표준을 마련하고, 사고대응 및 복구 지원을 구축했다. 

이어 육상에서 중·소규모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종 계획을화학물질 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 안건에 상정한 후 의결에 따라 보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용역사의 보고를 들은 안전관리위원회는 당진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비상 대응계획이 마련되어야 하며, 사고 발생 후 오염물질 처리와 2차 사고 발생 가능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화학물질안전원 윤준헌 사고예방심사1과장은 “중앙정부에서 만드는 대응 계획과 지방 정부에서 만든 대응 계획의 수준과 초점은 달라야 한다”면서 “지금 제시된 대응계획은 내용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하게 작성돼 과연 담당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변 지역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당진시만의 비상 대응계획이 들어가야 하고, 사업장이나 화학물질 별로 대피 계획이나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황성범 환경팀장은 “주민 대피 장소나 절차에 대한 것들은 잘 정리됐지만 사고 뒤에 남아있는 오염물질 처리 부분과 2차 사고 발생 가능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내용은 부족하다”면서 “폐기물 처리에 대한 역할 분담이나 폐기물 사업자 체크리스트가 등 빠져있는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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