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 클래식의 벽을 허물다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 클래식의 벽을 허물다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2.09.22 23:41
  • 호수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hall We Dance? 2pianos 8hands Concert 개최
오랫동안 사랑받는 클래식, “누구나 쉽게 즐기길”
지난 17일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의 특별한 피아노 앙상블 공연인 ‘Shall We Dance?’ 2pianos 8hands 콘서트가 개최돼, 클래식의 벽을 허물었다. 
지난 17일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의 특별한 피아노 앙상블 공연인 ‘Shall We Dance?’ 2pianos 8hands 콘서트가 개최돼, 클래식의 벽을 허물었다. 

[당진신문=이혜진 기자]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회장 이재향)가 무거운 클래식 공연이 아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연주곡과 다채로운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클래식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클래식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클래식을 전공한 전문 음악인들이 당진에 클래식 보급과 저변 확대를 위해 뜻을 모아 만든 단체인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는 2021년 10월 창립해 현재 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는 △창립기념 연주회 △프랑스 음악, 어려우세요? △어린이를 위하여 특별음악회 등의 공연을 통해 당진 시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7일 당진문예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의 특별한 피아노 앙상블 공연인 ‘Shall We Dance?’ 2pianos 8hands 콘서트를 개최해, 예술 공연을 향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2 당진문화진흥공모사업의 후원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공연 전 300석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소공연장에 조명이 켜지고, 두 대의 피아노가 준비된 무대 위로 4명의 피아니스트가 등장했다. 관객들은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그들의 연주를 숨죽여 기다렸다. 각각의 피아노에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착석하자, 청중을 압도하는 열정적인 피아노 앙상블 공연이 시작됐다. 피아니스트 8개의 손이 마치 춤을 추듯 건반 위를 날아다니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고, 공연장에는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Shall we Dance?’라는 주제에 맞게 심각한 클래식 곡이 아닌 춤을 소재로 한 6개의 곡이 준비돼 관객들은 댄스파티에 초대된 듯한 마음으로 공연을 즐겼다. 또한 연주 시작 전, 이재향 피아니스트가 곡에 대한 재미있는 해설을 덧붙여 곡의 이해도를 높였으며, 콘서트 도중 부채질을 하거나, 셀카 촬영을 하는 등 피아니스트들이 펼친 재미를 더한 퍼포먼스가 어린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 박향수, 강의숙, 이재향, 오정은 피아니스트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 박향수, 강의숙, 이재향, 오정은 피아니스트 

이재향 회장은 “시민들이 클래식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일반적인 피아노 독주회의 형식이 아닌 두 대 피아노, 4명의 피아니스트가 펼쳐지는 앙상블 공연인 ‘Shall We Dance?’을 기획하게 된 것”이라며 “풍부한 사운드와 다양한 음역대를 들을 수 있는 피아노 앙상블은 여러 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하기에 무대에 올리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대에 함께 오른 강의숙 피아니스트는 “피아니스트마다 리듬, 템포, 건반을 누르는 타이밍, 음악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것 등이 다 다르기에 호흡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지휘자 없이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귀로만 상대방의 음악을 들어야 하기에 4주 동안 함께 모여서 연습하며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러한 노력은 무대에서 완벽하게 표현됐다.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공연끝난 후에도 아쉬움이 남는 듯 자리를 떠나지 않고, 콘서트의 여운을 느꼈다.

박향수 피아니스트는 “당진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음악을 공부했는데 당진에서 하는 피아노 앙상블 공연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의미 있는 공연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오정은 피아니스트 또한 “대학시절 했던 공연을 떠올리며 즐겁게 공연을 준비했다. 피아니스트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앞으로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는 클래식 보급뿐 아니라 당진에서 음악을 하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이에 음악이 경쟁과 물질에 치중되지 않도록 인문학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좋은 음악인이 될 수 있는 강좌와 소통의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재향 회장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고, 인간의 정신적 고통의 산물인 클래식 음악은 사람들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클래식이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 공감할 수 있는 예술적 가치를 지녔기 때문”이라며 클래식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관객과 무대가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 수 있다. 앞으로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연주를 들을 수 있도록 작은 무대의 공연도 준비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악기를 가진 회원들이 참여하는 공연, 18세 이하 회원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무대, 회원간의 화합을 이룰 수 있는 무대와 강좌 등도 기획해 시민들을 찾아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클래식뮤직 소사이어티의 다음 공연 ‘슈베르트 겨울나그네’가 12월 16일 저녁 7시 30분 당진문화예술학교 블랙박스홀에서 펼쳐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