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찾아 당진에 왔습니다”
“꿈 찾아 당진에 왔습니다”
  • 김진아 PD
  • 승인 2022.07.09 13:00
  • 호수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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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
김인경 에디터의 농촌 정착기

[당진신문=김진아 PD] 20~30대 도시청년들에게 농업·농촌 탐색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당진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를 시행하고 있다.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는 백석올미영농조합법인이 교육장과 숙소제공 및 도시 청년들의 농촌체험, 지역민과의 교류, 취·창업 기회 제공 등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며, 농업소셜벤처 농사펀드에서 로컬 에디터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에 본지는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에 참가한 6인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고 있는 김인경(29) 에디터는 경기도 용인시가 고향이다. 대도시가 근처에 있어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활하면서 농촌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지만 마음은 항상 농촌을 향해 있었다.

김인경 에디터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농업에 관련한 학과에 진학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동안 농사를 지어본 적도, 농사에 관한 교육을 받아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분야를 선뜻 전공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결국 농업과 관련한 학과 대신, 당시에 가장 인기가 좋았던 학교와 학과를 선택했다.

이렇게 특수교육을 전공하게 된 김인경 에디터는 특수학교에서 성실하게 장애인학생들을 교육했다. 하지만 원예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마음 한 켠에 자리했던 농촌에 대한 관심이 다시 자라나기 시작했다. 평소 표현이 서툰 장애인 학생들이지만 원예활동을 통해 더욱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김인경 에디터는 “장애인 학생들이 원예시간에 흙을 만지고 직접 심은 작물들을 키우고 또 그 결실을 수확하면서 굉장히 즐거워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친구들이 원예활동을 하면서 감정을 잘 표현하는 모습이 나에게도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며 “그래서 장애인 아이들이 마음껏 농사를 짓고, 또 가공하고 판매도 하면서 자존감이 길러지고 보람도 느낄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업관련학과로의 진학을 선뜻 선택하지 못했던 자신처럼 도시의 많은 청년들도 여전히 농촌에서 사는 것을 어렵게 느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김인경 에디터는 ‘농촌살이의 진입장벽을 어떻게 하면 더 낮출 수 있을까’도 함께 고민했다.

그렇게 농촌에 대한 고민과 관심이 한창이던 김인경 에디터는 시간이 날 때마다 귀농과 귀촌 등을 검색하며 다른 사람들의 농촌살이를 살펴봤다. 

그러던 중 당진에서 진행하는 귀촌 프로그램을 발견한 김인경 에디터. 6개월 간 농촌에서 살아가면서 농촌의 이야기와 그곳에서 길러진 농산물에 관한 글을 쓰는 로컬에디터를 추가모집 한다는 공고는 김인경 에디터의 관심을 끌었다. 이로써 김인경 에디터는 자신보다 먼저 로컬에디터를 시작한 선배들의 활동을 찾아봤다. 

2021년, 로컬에디터 1기로 활동한 귀촌선배들은 농촌에서 살아본 경험을 책으로 기록했다. 그렇게 발행된 책 “로컬을 편집하다”에는 도시 청년들의 도전이 담겨 있었다.

매실따기 체험 후 팀원과 함께 담근 매실청과 매실주.
매실따기 체험 후 팀원과 함께 담근 매실청과 매실주.

‘농촌=농사’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려는 청년들의 움직임이 담긴 이 책을 보고 김인경 에디터는 이 프로그램이 더욱 기대가 됐다. 그렇게 6월 13일, 다른 팀원들보다는 조금 늦게 올미마을에서 진행하는 귀촌 프로그램 ‘당진에서 먼저 살아보기’에 동참하게 됐다.

아직 구체적인 미래계획을 가지고 시골에 내려온 건 아니지만 농촌에 살며 자신도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김인경 에디터.

김인경 에디터는 “미래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농촌으로 내려온 터라 아직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 그래도 농촌에서 6개월간 살아보고 나면 한 단계 성장해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농촌에서의 어떠한 도전이든 시도든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려고 한다. 농사짓는 것도 좋아해서 농업과 관련한 체험도 많이 해보고 싶고 당진을 좀 더 이곳저곳 살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지금은 팀원들과 다 같이 당진농부시장 ‘당장’에서 판매왕이 되어보겠다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다른 분들보다 늦게 팀원이 됐지만 팀원들과의 합이 좋아서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펼쳐질 농촌살이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