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계획했던 읍민회관 철거
사업안 미확정시 도비 반납 해야

당초 합덕 다문화가정 커뮤니티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합덕읍민회관이 철거되면서 조성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7월 쵤영된 합덕읍민회관.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초 합덕 다문화가정 커뮤니티가 들어설 예정이었던 합덕읍민회관이 철거되면서 조성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사진은 2021년 7월 쵤영된 합덕읍민회관.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합덕 다문화가정 커뮤니티 조성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합덕읍은 인구 특성상 고려인 거주비율이 높은 만큼 원주민과 이주민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합덕읍민회관 리모델링을 통한 합덕 여성 및 다문화가정 커뮤니티 조성을 계획했다.

이후 업무를 담당하게 된 당진시 여성가족과는 지역 여성들로부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천하는 의미가 담긴 사업으로서 여성친화도시의 주요목표와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판단, 충청남도 주민참여예산제를 통해 지난해 10월 1억 원(도비 3000만원, 시비 7000만원)의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하지만 당초 리모델링해서 이용할 계획이었던 합덕읍민회관이 철거되면서 커뮤니티 조성 사업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합덕읍민회관 철거를 염두에 두지 않고, 사업 계획을 올렸기 때문이다. 결국, 조성 사업이 표류하면서 확보된 예산 사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안에 사업안을 확정하지 못하면 도비를 다시 반납해야 한다.

이에 당진시 여성가족과는 지난 4일 합덕읍 행정복지센터에서 합덕읍 여성 단체 관계자들과 커뮤니티 조성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당진시는 도시재생 문화공감플랫폼과 합덕읍 행정복지센터 지하 공간 활용 두 가지 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진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합덕읍에서 이 사업에 대한 의지가 있어, 합덕읍 행정복지센터 지하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세부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확보한 예산을 반납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합덕읍 새마을부녀회 주옥순 회장은 “커뮤니티가 조성되면, 아무래도 외국인 여성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정서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여성들의 일거리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도 최대한 빨리 커뮤니티가 조성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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