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추경안 등 처리

당진시의회(의장 최창용)는 7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제92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시의회(의장 최창용)는 7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제92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 중인 산림녹지과의 산림휴양시설 확충과 교통과의 버스공영제 사업의 예산확보에 희비가 엇갈렸다.

당진시의회(의장 최창용)는 7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제92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임시회에서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22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일반회계 1조 531억 7301만 3000원 중에 교통과의 시내버스 공영제와 관련된 4건의 예산 26억 3380만 9000원만 삭감 의결했다.
결국, 본회의 직전까지 삭감이 예고됐던 산림녹지과의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임야 집단매입은 최종 전액 통과된 만큼 당진시의 주요 현안사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우선, 산림녹지과는 정미면 수당리 은봉산 일원 임야를 집단매입해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던 기대와 달리 시의원들은 충분한 사전계획 없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토지 매입을 하려고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당진시의회는 산림녹지과에서 1차 추경안에 올린 임야 집단매입 58억 원의 예산 가운데 20억 원을 삭감하기로 했었지만, 막판에 투기가 아닌 휴양림을 만들기 위한 예산이라는 점을 인정하며 전액 통과시켰다.

조상연 시의원은 “의원들마다 의견은 달랐는데, 아무래도 나중에 토지 가격이 올라가면 또 매입하기가 어려울 수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면서 전액 통과시키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당진시는 일부 토지를 매입했고, 투기가 아니라 공공의 재산을 늘려 휴양림을 만든다는 것이니까 의회에서 협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던 것”이라며 전액 통과시킨 이유를 밝혔다.

반면, 당진시의회는 지난해 예산 전액 삭감했던 교통과의 버스공영제 예산을 올해에는 일부 삭감해 반영시켰다.

시는 1차 추경안에 107억 9864만 5000원을 올렸다. 그러나 시의회에서는 당진여객으로부터 매입을 확답받지 않았고, 운영비는 향후 확보해도 된다는 이유에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홍보 300만 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이벤트 200만 원 △공영버스 운영비(인건비) 19억 466만 4000원 △공영버스 차량운영비 7억 2414만 5000원 등 총 26억 3380만 9000원을 감액했다.

이처럼 일부 예산을 확보한 당진시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당진여객과 논의를 거쳐 빠르게 버스 공영제가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진시 교통과 관계자는 “당진여객과 정식으로 협상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의원님들의 우려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예산도 없이 무조건 여객과 협상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면서 “그동안 감정평가 결과가 발표되고 당진여객에서도 자체적으로 고민할 시간은 충분히 확보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버스공영제 실현에서 예산 확보라는 첫 삽을 드디어 떴다. 이제는 당진여객에서도 당진시를 신뢰하고 협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 것”이라며 “예산이 확보된 만큼 당진여객과 논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에 버스공영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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