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석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1월 1일 한국농어촌공사 제 15대 당진지사장으로 오기석(54세) 지사장이 취임했다. 본지는 오기석 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각오와 당진지사의 올해 추진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지사장님의 부임을 환영합니다. 면천면 송학리 출신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향인 당진에서 일하시게 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면천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후 천안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그동안 타지역 생활을 해왔습니다. 고향을 떠난지 40여년만에 당진으로 오게됐습니다. 저는 주로 농어촌공사 본사에서 근무했고 공사에 입사한지는 28년만에 고향으로 부임을 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지금도 면천면에서 농사를 하시고, 저도 퇴임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정착할 생각입니다. 

부임 후 주변에서 많은 격려가 있었지만, 충고해 주시는 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만큼 고향에서 근무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반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깨가 무겁고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만, 여러 유관기관과 자주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고향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 보겠습니다. 제가 당진지사를 떠날 때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마음입니다.

●올해 농어촌공사 당진지사의 주요 중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천안지사에 있을 때도 고향인 당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부임 후 당진의 농업 현안과 민원을 파악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해결해야할 현안이 많습니다. 우선 순위를 정해 하나하나 해결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지사는 올해 당진지역에 70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농업용수공급 및 시설물 유지관리 278억원, 생산기반정비 70억원, 농지은행 226억원, 지역개발 60억원, 기타사업 60억원 등이 주요사업입니다. 

당진지사는 관리면적이 전국에서 제일 큰 지사로 시설물 유지관리에 매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리시설개보수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시에서 수주한 어촌뉴딜사업과 지역개발사업도 성공적으로 준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평소 가지고 계신 소신이나 원칙은 무엇이신지요?

저는 직장생활 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솔선수범과 겸손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먼저 행동하고 실천하려고 합니다. 우리 공사의 주요 고객인 농업인에 대해서는 항상 겸손한 자세로 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어촌공사에 재직하면서, 주요 성과가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주로 본사에서 근무를 해왔고 기획실에서도 오래 근무를 했습니다. 농어촌공사의 기획과 평가 업무 등을 담당했고 예전에 3개 기관 통합 당시 이를 준비하고 관여하면서, 성공적으로 통합하는데 일조했습니다. 

또한 업무혁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스마트 워크 프로젝트를 팀장으로서 진행하면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세부프로그램을 만들며 시스템 혁신 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 간척지 경작권 반환 문제로 농민단체에서는 집회를 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 전임 당진지사장과 농민들 간의 언성도 높아지며 갈등 양상도 보였습니다. 지사장님께서는 농민들이 요구하는 간척지 반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실 생각이신지요?

작년에 다른 지사에서 근무하면서, 당진지사의 집회 이야기를 들은 바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업무를 집행하는 기관으로 정부 정책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지사장으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해야 할 사항은 본사나 정부에 적극 건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집회와 시위보다는 사전에 충분한 협의와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관련 단체와 소통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서 작년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농민분들을 찾아가서 대화를 많이 할 생각입니다.

●농어촌공사 당진지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 것인지, 변화해야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 지요?

당진지사는 관리면적 기준 전국 1위 지사입니다. 그에 걸맞는 사업규모와 인력, 조직 등이 갖춰져야 합니다. 우리 지사는 매년 국고를 확보하여 600억원 이상 당진 지역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지역 국회의원, 당진시, 당진시의회 등 관련 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서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지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지역 농어민 단체와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우리 공사는 113년의 역사를 가진 공공기관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조직문화가 경직되었고 인력구조가 노령화 되었습니다. 고객중심의 수평적이고 혁신적인 지사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경험이 많은 선배들이 퇴직하고 신입사원으로 대체되고 있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바람직한 조직문화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언론에서도 비난과 부정보도 보다는 격려와 칭찬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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