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애멸구 보독충률 4.7%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기는 월동 애멸구의 보독충률(줄무늬잎마름병 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충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손종록)이 못자리 때부터 병해충 방제에 힘 써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2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겨울 동안 논둑의 잡초나 벼 그루터기에서 살아남은 애멸구의 밀도는 1㎡당 0.3마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보독충률은 4.7%로 지난해 같은 기간 0.9%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해안 인접 지역인 서천이 9.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보령 3.3%, 태안 2.1% 등으로 나타났다.

애멸구는 벼 줄기에서 즙을 빨아먹으며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줄무늬잎마름병을 옮길 경우에는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방제 방법이 사실상 없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애멸구가 못자리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차단 방제에 힘쓰고, 이앙 전에는 상자처리제 살포 등 체계적으로 관리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애멸구 보독충률이 4% 이상이면 줄무늬잎마름병 다발생이 우려되는 점을 감안, 정밀예찰을 통한 방제대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서해안 인근 보령·서산·서천·태안 등 4개 시·군에 육묘상자 약제처리를 위한 예산 12억 26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보온 못자리의 비닐이나 부직포를 여는 시기 논둑에 있던 애멸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못자리뿐만 아니라 주변 잡초에도 살충작업을 실시 해 달라”며 “모내기 전에는 벼물바구미와 잎굴파리 등까지 방제가 가능한 모판약제를 선택, 예방 위주로 약제를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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