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보건소가 치매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한 ‘치매가족 모임’을 매월 갖는다. 보건소에 따르면 치매가족 모임은 치매환자로 인한 가족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증가해 사회적 문제가 됨에 따라 매월 1회 모임을 운영해 질환의 이해와 정보를 공유하고, 터놓고 얘기 하는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7일 보건소 한방건강실에서 진행된 모임에서는 40여 명의 치매환자 가족들에게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와 관리 요령을 지도하고, 장기적 간호로 지친 가족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이모(70세, 읍내동)씨는 “집사람이 치매에 걸렸는데, 약 복용을 하지 않아 증세가 점점 심해지고 있고, 매사에 의심을 해 꼼짝을 하지 못하게 한다”며 “힘들어도 누구한테 얘기를 할 수 없었는데, 이런 가족 모임을 통해 속 얘기를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말했다.
한편, 박미자 노인보건팀장은 “지속적으로 권역별 치매가족 모임을 가져 치매환자에 대한 관리뿐 아니라 치매가족의 정신적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최원일 기자 dj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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