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칼럼(41) > 한의원 원장 김 호 근

열이란, 마치 불이 났을 때 경보기가 울리는 것처럼, 신체에 어떤 이상이 발생한 것을 알려주는 경보와 같은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무조건 열을 빨리 내려야 치료를 잘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약간의 열은 오히려 몸의 저항력을 좋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해열제를 사용하여 열을 떨어뜨리면 몸의 저항력도 함께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38℃ 미만의 열에 대해서는 보통 필요하지 않으며 확실한 진단이 내려질 때까지는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열이 나면 아이가 울고 밥도 잘 못먹고, 경련 발생을 걱정하여 보호자가 임의로 해열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열성경련이 있어도 아이의 뇌에 손상을 미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정상 체온은 연령에 따라 다른데 아이들의 경우 성인보다 높고, 하루 중에 저녁이 높고, 아침이 낮게 된다.
보통 37.5℃ 이상이면 ‘열이 있다’라고 표현하고, 38.5℃ 이상이라면 체온을 낮추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열은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열을 나게 만든 원인이 문제이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합니다.

다만 밤중에 열이 나는 경우의 다음과 같이 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안 온도를 서늘하게 해주고, 방안의 환기를 충분히 해 줍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합니다.
그리고 물로 아이를 닦아줍니다.
수건이나 스폰지에 미지근한 물을 적셔 가볍게 피부를 닦아줍니다.
얼굴, 팔, 다리 쪽은 닦아주어도 배는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