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트레킹협회 서유식 회장

당진시트레킹협회 서유식 회장.
당진시트레킹협회 서유식 회장.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트레킹이란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소달구지를 타고 하는 여행'이란 뜻으로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 들, 바람 따라 떠나는 사색여행이라고 한다.

자연 속 평지를 거닐면서 마음을 보듬고 건강을 챙기는, 쉬운 의미로는 ‘산책’이다. 충남에서는 아산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 달 15일 당진시트레킹협회가 창단했다.

당진시민의 건강과 도보여행의 활성화로 지역경제 이바지를 목표로 창단한 당진시트레킹협회의 서유식 회장(52)은 트레킹이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어디서든 가장 손쉬운 건강 지키기 방법이라고 말한다.

“트레킹은 등산처럼 체력소모가 많은 운동이 아닌 우리가 흔히 하고 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산책’이죠. 하체가 약한 어르신이나 걸음마가 서툰 아이들도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누구나 편하게 아름다운 자연과 동화되어 걸으면서 건강을 지키는 것이 트레킹입니다” 

서 회장은 트레킹이라는 낯선 단어는 오히려 올레길과 둘레길의 의미로 생각하면 더 친숙하다며 트레킹협회의 창단배경을 설명했다.

“지리산 둘레길, 제주도 올레길 등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말일거에요. 사실 올레길과 둘레길은 트레킹이 유행하면서 나온 트레킹 코스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올레길, 둘레길은 찾아 나서지만 가까운 우리지역, 우리 동네의 트레킹 코스, 그러니까 산책코스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해요. 그런 점이 아쉽고 또 안타까워서 트레킹협회를 창단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7월 열린 하계 충남 트래킹 연합단체 야유회의 모습.
2019년 7월 열린 하계 충남 트래킹 연합단체 야유회의 모습.

당진시트레킹협회의 현 회원은 450명, 서유식 회장은 올해 1000명의 회원을 목표로 10월말 또는 11월초로 계획하고 있는 ‘전국트레킹대회’를 당진에서 유치 및 개최할 계획이다. 트레킹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우승자를 가리는 경쟁대회가 아닌 전국트레킹협회의 회원들과 가족, 또는 참가자들이 당일코스로 자연과 함께 어울리며 걷는 행사다.

“대회라고 생각하면 흔히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트레킹은 그런 의미가 아니니까 전국의 트레킹협회 가족들과 좋은 자연에서 함께 걸으면서 교류하는 거죠. 또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건강을 지키는 좋은 운동이니까 1000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게 어렵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당진의 시민수를 생각하면 오히려 적은 수죠”

당진시트레킹협회는 앞으로 당진의 트레킹 코스의 개발과 홍보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이바지는 물론 회원 전체가 환경정화사업의 봉사단원으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트레킹을 하면서 거니는 자리의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회원들과 의논하고 있어요. 올 하반기에 있을 전국트레킹대회에서도 전국의 참가자들과 함께 진행해볼 생각이고요. 한사람이 하나씩만 주워도 수천 개가 되고, 두 번 세 번 하면 수만 개의 쓰레기를 주울 수 있으니 자연보호는 물론 트레킹의 의미도 더 뜻 깊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당진시트레킹협회는 멀리가는 트레킹보다 가까운 우리지역에서 육체와 정신건강을 챙길 수 있었으면 한다. 서 회장이 추천하는 당진의 트레킹 코스는 가까이에는 시민들이 언제나 밤낮없이 걷기 좋은 천변을 꼽고 외부적으로는 순례길로 유명한 솔뫼성지와 왜목마을, 한진 바닷길과 삽교천 등 서해안 해안길을 추천했다.

앞으로 당진시트레킹협회의 활동으로 당진시민을 포함한 당진시가 더 튼튼하고 건강해지길 바란다며 서 회장은 단체 및 기관장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우리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당진의 좋은 트레킹 코스를 많이 홍보해서 앞으로 외부에서 당진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트레킹협회는 노력하고 또 당진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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