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복 이장 (송산면 서정1리)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도시인에게는 낯선 나라의 호칭쯤으로 여겨지는 이장. 이장이라는 존재는 마을의 행복을 위한 마을경영을 해오고 있는, 작지만 큰 마을의 CEO다. 이에 본지는 ‘이장발언대’를 통해 마을의 불편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다.

아무렇게나 자란 잡목들로 아이들이 학교 근처 인도를 이용하지 못한다고 설명하는 최성복 이장.
아무렇게나 자란 잡목들로 아이들이 학교 근처 인도를 이용하지 못한다고 설명하는 최성복 이장.

“송산면 서정1리는 주거단지 내 주택가의 방치된 채로 자생한 칡넝쿨과 아카시아나무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도로 옆으로 인도가 있지만 인도를 사용하는 주민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건물이나 또는 경작지로도 사용되지 않는 사유지에서 엉망으로 자란 잡목들이 넘어오거나 쓰러지면서 인도를 덮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땅주인이 사유지를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다보니 사람들에 의해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에서는 여름이면 벌레가 들끓습니다”

서정1리는 7,8년 전 분양된 주택단지 내 사유지에서 자생한 넝쿨과 아카시아나무 등 잡목으로 인도보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름에는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쓰레기에서 벌레가 들끓고, 인도 가로수에는 알을 깐 나방 유충들이 여름 내내 나무를 갉아먹고 말라 죽인다. 이런 실정에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인도로는 걸어볼 생각조차 못한다. 사유지 잡목이 잠식한 인도에 대한 불편을 때때로 건의했더니 시에서는 담당자가 계속 바뀌고 그때그때 통행로를 조금 확보해주는 수준이었다.

“처음에는 이 같은 민원을 송산산업단지를 조성한 현대그린개발이 맡아서 나무를 베고 관리를 해야 한다더니 재작년에는 시설관리과에서 맡아서 관리를 한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누가 책임져야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유지의 잡목관리는 제대로 되지 않아 애먼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힘든 실정입니다. 또 가로수 방제작업은 송산면사무소에서 올 6월부터 7월까지 한달간 해줬지만 예산이 부족하다며 이후로는 중단됐습니다. 가을에는 잡목들과 마찬가지로 엉망으로 자란 가로수의 전지작업을 해준다는 말이 있었는데 예산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말도 있고 제대로 진행되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제멋대로 자란 잡목들과 벌레 먹은 가로수로 주택단지의 외관은 흉흉합니다. 사유지를 제대로 관리 안하는 땅주인들에게 어떤 조치도 할 수 없는 겁니까”   


[당진시청 기업지원과 산단개발팀 전창익 주무관]
사유지에 대해서는 시가 나서서 수목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인도로 넘어온 수목에 관해서는 아직 산업단지를 조성중인 현대그린개발에서 담당하고 있고 추후에는 도로과와 협의를 통해 도로관리팀으로 이관될 수 있습니다.

[당진시청 산림녹지과 산림녹지팀 김지만 주무관]
송산면은 다음 주 중으로 방제차량이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산부족으로 방제작업이 어려울 시 본청으로 연락을 주시면 10월말까지는 방제차량의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진시청 시설관리사업소 산단관리팀 정의식 주무관]
올해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대부분의 예산이 송악이주단지에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송산주거지역은 8월말에서 9월초에 가로수 전지작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대로변 가로수를 우선으로 전지작업을 시행하며 현장을 방문해 소로라고 해도 전지작업이 필요하다고 요해지는 가로수의 위치를 확인하고 작업을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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