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지난 3월부터 이장발언대라는 코너를 통해 지역의 마을 이통장을 만났다. 스무 개의 마을을 찾아가 주민들이 겪는 불편함에 대해 생생하게 전해 들었다. 이에 지금까지 이장발언대에 전달됐던 공통된 마을 문제점과 새로운 소식을 묶어 정리해봤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선호 이장(고대면 진관 1리) △박기석 이장(고대면 진관2리) △신창식 통장(당진1동 읍내 14통) △김순영 통장(당진1동, 읍내2통) △김진남 통장(당진2동 대덕2통) △김덕성 통장(당진2동, 채운10통) △이택주 통장(당진2동, 행정2통) △장동백 통장(당진2동,행정1통) △지창근 통장(당진3동 시곡4통) △김찬기 통장(당진3동, 시곡1통) △김회식 통장(당진3동, 우두3통) △박재열 통장(당진3동, 원당5통) △김준회 이장(송산면, 금암2리) △최선묵 이장(송산면, 당산2리) △김기정 이장(송악읍 기지시리) △김대원 이장(순성면 아찬리) △유순호 이장(신평면 금천1리) △김천래 이장(신평면 운정리) △최안묵 이장(정미면, 사관리) △김영신 통장(당진2동, 채운6통)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선호 이장(고대면 진관 1리) △박기석 이장(고대면 진관2리) △신창식 통장(당진1동 읍내 14통) △김순영 통장(당진1동, 읍내2통) △김진남 통장(당진2동 대덕2통) △김덕성 통장(당진2동, 채운10통) △이택주 통장(당진2동, 행정2통) △장동백 통장(당진2동,행정1통) △지창근 통장(당진3동 시곡4통) △김찬기 통장(당진3동, 시곡1통) △김회식 통장(당진3동, 우두3통) △박재열 통장(당진3동, 원당5통) △김준회 이장(송산면, 금암2리) △최선묵 이장(송산면, 당산2리) △김기정 이장(송악읍 기지시리) △김대원 이장(순성면 아찬리) △유순호 이장(신평면 금천1리) △김천래 이장(신평면 운정리) △최안묵 이장(정미면, 사관리) △김영신 통장(당진2동, 채운6통)

이용할 수 없는 경로당의 어르신들
당진3동 원당5통의 문제는 경로당이다. 원당5통은 부경아파트1차로 경로당이 상가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상가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걸음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휠체어를 사용하는 어르신들은 경로당으로 가고 싶어도 가기 벅차했다. 지난 4년 동안 담당실무자들과 의논해봤지만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경로당 문제는 당진1동 읍내2통에도 있다. 2통의 경로당은 일반 가정집을 경로당으로 사용하고 있어 출입구 경사도가 높은 계단이다. 경로당 근처에 위치한 평평한 시유지에 경로당 건립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마을주민회의를 통해 읍내2통의 경로당은 현재 다른 곳으로 옮겨 보수 공사 중에 있다.    

위험천만 도로, 꽉꽉 막힌 도로, 일방통행 도로... 불편한 도로들
송악읍 기지시리는 기지시정류소로 통하는 도로가 왕복1차선으로 차량통행의 불편을 겪고 있다. 3월 중순부터 도로확장공사가 있었지만 차선확장공사가 아닌 진출입하는 도로 폭을 넓히는 공사였다. 시 도로팀은 오거리로 나오는 지점의 차량대기시간이 길어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차선확장공사는 예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당진2동 대덕2통도 우회로 없는 1차선도로 때문에 교통체증에 시달린다. 설악웨딩타운을 지나 줄어드는 1차선도로는 유일하게 면천IC로 빠지는 시도1호선이다. 주말하객인파가 몰리면 너도나도 도로를 따라 차량을 주차하고 대덕2통 주민들은 도로가 막혀 차량을 뺄 수도 차량을 도로에 얹기도 힘들다. 대덕2통 주민들은 마을입구를 지나가는 시도1호선 때문에 결혼시즌이 가장 무섭다. 우회로가 없는 시도1호선에 대해 시는 현재 계획된 우회로 공사가 없다.

당진1동 읍내14통 푸르지오 아파트 주민들도 극심한 교통정체를 겪는다. 시내방면으로 나있는 도로에는 우회로가 없다. 출퇴근길에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차량은 하나밖에 없는 도로에서 만나 신호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그렇기 때문에 아파트 남문 쪽에 위치한 진입로를 진출로로 사용하는 주민들이 더 많다. 진입로 옆으로 충분한 공간이 있지만 진출로는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않았다. 

당진2동 채운6통도 마찬가지다. 삼성쉐르빌 아파트 앞 도로는 출퇴근시간이면 유턴차량과 서산, 정미방향으로 가는 차량이 뒤섞인다. 도로 폭이 1차선으로 바뀌는 구간에는 기형적이게 넓은 인도와 유턴구간까지 있어 차량이 한 대씩 지나갈 수밖에 없는 상태다. 며칠 전 시에서는 추경예산을 반영해 넓은 인도를 줄이고 차선을 넓히는 확포장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고 현재 공사설계 중에 있다.

하지만 당진3동 시곡1통은 편도1차선 도로확장공사에 대한 답변이 없어 답답하다. 주말이면 동일교회 방문차량과 수청동에서 오고가는 차량으로 편도1차선은 꼼짝없이 막힌다. 올해 초부터는 시작한다던 공사가 작년 7월 설명회 이후로 감감무소식이다. 2020년까지 완공한다던 도로확장 공사에 대해 시 도로팀은 현재 도로확장공사는 추진 중에 있는 것이 맞다. 예산에 따라 현재는 설계단계며 공사비가 추경되면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당진3동 시곡4통은 일방통행으로 왕복차선이 없어 문제다. 우민아파트 앞 진입로는 현재 짧은 왕복차선이 생기면서 나아졌지만 여전히 시내방면으로 진출하는 도로는 일방통행에 맞춰서 빙 돌아서 나가야만 한다. 10년째 일방통행을 이용하는 아파트 주민들은 왕복차선이 생기면 한참을 걸어가야만 하는 버스정류장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번 여름에도 주민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정류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위험천만한 도로도 있다. 고대면 진관1리는 마을로 진입하는 굴다리에서 넓었던 도로가 갑자기 1차선으로 줄어든다. 차선이 준다는 안내판도 방지턱은 더더욱 없기 때문에 속도를 줄이지 못한 차량은 줄어든 차선에 곧장 논에 처박힌다. 큰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진 적은 없지만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는 도로는 아직도 그대로다.

신평면 금천1리에도 항상 교통사고가 나는 도로가 있다. 상수도 탑 옹벽으로 시야확보가 전혀 안 되기 때문에 사고를 피하기 어렵다. 옹벽의 철거 및 상수도 이전을 시에 건의했지만 각각의 부서에서 맡은 일이 아니라는 답변만 받았을 뿐 해결되지 못했다.

위험하고 불편한 버스정류장
송산면 금암2리는 애매한 위치의 버스정류장이 문제다. 아침이면 학생들은 버스를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무단횡단을 일삼는 무법자가 된다. 차라리 신호가 있는 횡단보도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하도록 조금만 앞으로 옮기면 안전하지 않을까 싶지만 버스정류장이 송석리와 함께 쓰는 공동정류장이기 때문에 송석리의 동의 없이는 불가하다. 현재도 버스정류장 위치는 그대로, 송석리와 의견조율을 끝마치지 못한 상태다.   

당진3동 우두3통은 대중교통이용이 불편하다. 평균80세, 독거노인가구만 12가구인 마을에 버스정류장은 언덕을 넘거나 한참 길을 돌아가야만 있다. 대부분 어르신은 불편한 교통사각지대에서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행복택시를 신청했지만 버스정류장과 위치적으로 멀지않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아직도 어르신들은 마을 밖으로 갈 때마다 7,8천원의 택시비를 부담스러워하며 이용하고 있다.

농사 짓기 힘들게 하는 부족한 용수와 정비 안 된 배수로
순성면 아찬리는 삽교천에서 흐르는 농업용수가 본당, 청금, 면천, 상오리를 거쳐 마지막에 닿는다. 아찬리 농민들은 항상 농업용수가 필요할 때는 물이 없어 걱정이다. 모내기 때는 물이 없고 논을 말릴 때는 물이 철철 넘친다. 한해농사를 망칠까 물고랑 싸움이 번지기도 하는 상황이다. 시 기반 조성팀은 농어촌공사와 삽교·석문·대호호에서 보내지는 농업용수 부족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 아산호에서 물을 끌어오는 공사를 진행 중이며 지선공사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진2동 행정2통 역시 주민 대부분이 쌀농사를 짓는다. 행정2통 주민들의 숙원사업은 배수로정비다. 장마 또는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해는 줄풀로 빼곡한 배수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논이 물에 잠기면 병충해를 입거나 한해 수확량을 떨어뜨린다. 배수로 정비에 대해 시에서는 현재 행정2통뿐만 아니라 당진시에는 배수로가 정비되지 않은 곳이 많고 각 읍면동별로 받은 건의사항을 리스트업해 급한 순위대로 정비사업을 진행한다고 답했다.

아직도 지하수 사용하는 주민들
고대면 진관1리는 신축한 마을회관에 상수도 급수가 설치되지 않아 걱정이다. 대부분 마을 주민들은 지하수를 사용한다. 하지만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마을회관은 준공에 맞추어 사용할 줄 알았던 상수도가 시로부터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마을 자체적으로 경비를 마련해서 급수를 설치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시의 답변을 받아 골머리를 앓던 중 빠른 시일 내 마을회관에 비상급수를 해주겠다는 새로운 답변을 현재 받았다. 시 상수도 팀에서도 고대면 전체는 내년 봄까지 급수이용을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평면 운정리 주민들이 사용하는 지하수는 더 문제다. 바다 가까이 위치한 탓에 지하수에 섞인 염분으로 수도관이든 보일러 관이든 녹슨 관 교체는 주민들의 일상이다. 운정리도 상수도 본선은 마을에 깔려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급수설치를 할 수 있지만 가까운 거리도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었다는 마을주민의 이야기에 주민들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 2015년에는 급수설치가 가능하다던 시의 답변을 확인해보니 2015년부터 상수도 본선관 사업을 올해 5월까지 마쳤고 국비지원을 받는 대로 급수관 설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끝으로 이장발언대에 대해 앞으로 보완되었으면 하는 이통장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이장발언대에 자주 등장하는 도로문제에 대해서는 실제 지도나 지적도를 첨부해서 독자들에게 쉽게 기사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보완해줬으면 한다는 의견과 마을문제의 담당실무자가 현장으로 방문해 문제점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서 더 적극적인 기사로 담당실무자가 기사에 응할 수 있는 집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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