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산’ 반나절 햇빛에 건조해 더욱 고소해

[당진신문=배창섭 기자] 실치는 베도라치의 치어를 말한다.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서해안 일대 특히 충남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에서 실치를 만나볼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말부터 실치회를 찾는 미식가들과 관광객들이 장고항을 찾았다. 지난 4월 27일과 28일에는 실치축제가 장고항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실치축제는 끝났지만 아직까지 분주한 곳이 있다. 실치포(뱅어포)와 찐실치를 햇빛에 반나절 이상 건조한 후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곳이 바로 서해수산(대표 임복동) 판매장이다.

실치포와 찐실치를 들고 활짝웃는 임복동 대표
실치포와 찐실치를 들고 활짝웃는 임복동 대표

서해수산 임복동 대표는 “장고항 용무치에서 무동력선을 가지고 수산업을 시작한지 40여년이 됐다”며 “지금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많은 단골 손님들이 찾아와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처음에 건어물과 바지락, 젓갈 장사를 할 때는 집에서 하우스를 지어 작은 창고로 시작했지만 1989년 사업장 부지를 임대해 건평 40여평을 지어 ‘서해수산’이라는 상호로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실치포는 햇볕에 건조해 반나절을 말리면 완성된다. 실치포에다 고추장 양념을 발라서 반찬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고, 작은 토막으로 잘라서 설탕을 뿌려서 튀기면 아이들 간식용으로 좋다.

실치는 칼슘이 우유보다 9배가 많으며, 인,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여 아이들 성장 발육을 돕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실치포는 10장에 1속으로 10,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선물용은 3속 1박스에 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찐실치는 1.5㎏(1박스)에 20,000원부터 3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차이가나는 것은 작은 실치는 비싸고 큰 실치는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편 임복동 대표는 51년생으로 부녀회장으로 12년간 지역을 위해 봉사해 왔으며, 그의 아들 유문식(70년생)씨 또한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현재 석문면 새마을지도재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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