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배길령 기자] 당진에 있는 합창단을 알고 있나요? 여러 사람이 모여 하나의 화음을 이루는 모뽀리, ‘모뽀리’는 우리말로 ‘합창’이라는 뜻이에요.  당진에서 노래하는 합창단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러 가볼까요?

당진에듀콰이어 합창단원들.
당진에듀콰이어 합창단원들.

2008년 12월 15일에 창단한 ‘당진교사합창단’은 2011년 3월 당진교직원합창단인 ‘당진에듀콰이어’(단장 홍순조)로 이름을 바꿨다.

교사합창단에서 교직원합창단으로 재탄생하면서 합창단원의 구성은 교육청 행정직원,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 및 보건교사와 당진교육청 소속의 선생님과 직원들이 현재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순조 단장은 “오신안 선생님이 만든 교사합창단은 유치원교사와 초등교사분들 중 합창에 뜻있는 선생님들로 구성했어요. 이후에 ‘교직원’ 합창단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교육청소속의 모든 직원이 단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고 단순한 취미활동을 넘어 더 커질 수 있었죠”라고 설명했다.

3대 단장으로 당진에듀콰이어를 이끌어 가고 있는 홍순조 단장이 처음 합창단을 만난 건 교사합창단시절 첫 정기공연이었다.  

“2010년에 교사합창단의 첫 공연이 있었어요. 그 당시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휴직상태였고요. 우연히 합창공연을 보러갔다가 내가 꿈꾸던 무대가 저기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원래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는데 기회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바로 가입을 했죠. 지금은 단장이자 아마추어 테너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당진에듀콰이어의 연습 날은 매주 월요일 5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당진교육지원청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저녁시간과 맞물리다보니 합창단원들은 연습 날이면 단체로 도시락을 주문해 나눠먹고 파트별로 연습을 해보거나 신입단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당진에듀콰이어 홍순조 단장.
당진에듀콰이어 홍순조 단장.

홍 단장은 “합창단 활동을 하는 시간만큼은 초중고 등 학교 직원 모두가 함께 모여서 연습을 하니까 정보공유나 친목을 다지기에도 좋고요. 또 직위 상관없이 동등한 단원으로서 곡의 각 파트를 부르고 하모니를 이루는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분위기가 항상 좋죠”라며 교직원 합창단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처음 50명의 단원으로 시작한 합창단은 지금은 24명으로 줄었다. 선생님들의 전근 또는 퇴임 등에 따라 단원을 그대로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게 선생님들은 어쩔 수가 없어요. 아쉽다 해도 전근 가는 선생님과 퇴임하시는 선생님들이 계시다보니까 합창단원들이 내년에는 줄 수도 있고 또 많을 수도 있고 들쑥날쑥이죠”

현재 당진에듀콰이어의 지휘자는 당진시립합창단의 박민성 바리톤이 맡고 있으며 삼익악기 1st prize 공식아티스트인 허가연 반주자가 반주를 맡고 있다.

주로 오페라 가곡과 아리아 중심의 곡을 연습하고 있는 합창단은 오는 6월은 당진 소재지의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으로 공연을 계획하고 있으며 10월에는 당진대합창제, 12월에는 정기연주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홍순조 단장은 당진교직원합창단의 목표가 선생님들이 몸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가는데 안내자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원당초, 신평중, 합덕제철고 학생들과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해왔어요. 앞으로는 당진교육청의 ‘당진에듀콰이어’가 더 많은 무대에서 학생합창단들과 사제동행공연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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