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은 기자 (7기 통일부어린이기자, 계성초 5학년)

"평화와 통일을 배우다"

[당진신문=이다은 기자] 2018년 봄, 글쓰기를 좋아했던 나는 도서관 게시판에 걸린 ‘통일부어린이기자단 모집’이라는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이번 2018년을 새롭게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신청을 하였고, 합격 소식에 한껏 부풀었다. 그리고 조금은 쌀쌀하게 느껴진 4월, 나는 기대와 기쁨으로 발대식에 참석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7기 통일부어린이기자(이하 통어기)들의 열정은 나를 주눅 들게 할 만큼 대단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님과의 대화’에서 기자단의 질문은 놀랍기까지 했다. 핵폐기물에 관한 질문과 어린이기자단을 평화의 사절단으로 북을 방문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제안을 들으면서 이미 준비된 친구들이 모인 곳이란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 이런 친구들이 있는 통어기라면 나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런 나의 생각은 옳았다.

그 이후 통어기의 활동들은 나를 가슴 뛰게 했다. 발대식에서 느낀 위기감은 기사를 쓰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풀리지 않는 부분은 책이나 기사를 찾아 읽어보게 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학교에 시리아 친구인 와합을 초대해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때론 북향민이 운영하는 북한 음식점 ‘능라밥상’을 찾아가 보고, ‘통일코리아협동조합’의 박예영 이사장님을 뵙기도 했다.

독립의 역사를 알기위해 역사지를  찾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수 기사로 선정되기도 했고, 지역 신문인 당진신문에 ‘이다은 기자의 평화의 바람’이란 이름으로 매달 기사를 냈다. 통일부어린이기자로 내가 사는 지역에서 평화와 통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된 일이었다.

2018년 7기 통어기를 통해 활동했던 사진들
2018년 7기 통어기를 통해 활동했던 사진들

또한 통어기 활동 중 ‘통일리더캠프’와 ‘동고동락 여름캠프’는 통어기 친구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친구들과 모여 통일 열차를 타고 도착한 남북출입사무소에서의 새로운 경험은 남과 북이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있는지를 알게 했다. 또한 친구들과의 이야기 속에서 평화를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 힘이 되는지도 배웠다. 통어기로 만난 우리는 평화의 씨앗으로 조금씩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2018년이 마무리되면서 아쉽게도 기자단 활동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통일부 기자단으로의 새로운 도전은 나를 성장하게 했고, 작게나마 지역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평화로운 한반도를 함께 그린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이 활동을 응원하며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다. 7기 통어기 활동을 정리하며 남과 북의 평화 역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단을 넘어 평화로 나아가는 길을 응원하고 함께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가 쓰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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