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 제철인 깻잎, 면역 올려주고 항암효과까지

▲당진 구룡리 김상범 씨 농장에서 깻잎을 수확하고 있는 아낙들.
▲당진 구룡리 김상범 씨 농장에서 깻잎을 수확하고 있는 아낙들.

8월 30일 오전 11시. 당진 구룡리 김상범(귀농인) 씨 농장에서 아낙네들이 요즘 한참 제철인 깻잎을 수확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가물었다가 오래간만에 내려준 단비를 맞아 그런지 유난히도 파릇파릇한 깻잎이 잔잔한 바람에 너붓너붓 나부끼고 아낙들의 웃음소리 작은 뒷동산에 메아리친다.

“우리 아파트 김상범 선생님께서 귀농해 농사 지시는데 깻잎 실컷 따다 먹으라고 해서 출동했어요. 오늘 저녁 양념간장 만들어서 쓱쓱 비벼먹을거에요. 깻잎에 철분이랑 비타민이 그렇게 많다잖아요.”

“우리 아이가 깻잎장아찌를 좋아해요. 간장장아찌를 담가볼 생각이에요.”

소나기라도 금방 쏟아질 것 같아서인지 아낙들의 손놀림이 제법 빠르다.

요즘 들녘을 푸르게 수놓은 깻잎은 ‘식탁 위의 명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며 향긋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채소다.

깻잎은 예로부터 인도, 한국,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됐으나 익히지 않고 식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한다.

특유의 고유한 향으로 인해 비린내나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탕이나 찌개에 들어가기도 한다. 쌈 채소로, 또 찜으로, 양념간장을 입혀서 먹고, 깻잎장아찌로 이렇게 다양한 밑반찬으로 주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철분이 시금치의 2배 이상 함유돼 있어서 빈혈을 예방하고 성장기 아동의 발육을 촉진시켜준다. 깻잎 30g을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철분 양이 모두 충족될 정도다.

또 칼륨·칼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 A·C·K가 풍부하게 함유돼 피부미용에도 좋고 암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깻잎은 항암물질 피톨을 함유하고 있어서 암세포와 병원성 균을 제거하여 면역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깻잎에 들어있는 식물성 색소 플라보노이드의 종류인 루테올린 성분은 체내 염증 완화, 항알레르기 효과, 기침이나 콧물, 재채기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깻잎은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잎이 짙은 녹색이면서 부드러운 것과 줄기가 마르지 않은 것, 붉거나 검은 색의 반점이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한 수확한지 오래되지 않은 싱싱한 깻잎은 줄기가 말라 있지 않고 향은 강하며 잎의 잔털로 인해 표면이 까칠하다.

깻잎에는 잔털이 많아서 이물질이 붙어있으므로 한장 한장 깨끗이 씻는 것이 좋고, 녹차를 우려낸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농약잔류 제거가 용이하다.

깻잎은 소고기에는 없는 비타민 A와 C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소고기와 깻잎을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하니 오늘 저녁 밥상위에 올려도 좋겠다. 오늘 당장 제철 채소 깻잎으로 스마트한 밥상을 차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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