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원(시인, 당진시인협회)

하얀 버선발로 연못을 걷는
신비를 간직한 자태여
등을 밝혀 고단했던
아침을 열어 환하게 비친 세상은
별빛처럼 아름답게 피었네

연분홍으로 얼굴 붉힌 미소
별빛에 묻어 피어내는 꽃이여
유혹의 향기 뿌리칠 수 없어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다
눈물 같은 이슬이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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