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오늘도 얼굴마다 땀방울이
이마에서 눈속에 들어온다

힘들게 가꾸고 키우고
정성을 다해 일궈온 밭에

불청객이 들어와 기운을 뺀다
힘드게 일궈온 농작물이
간밤에 몸둥이만 남기고
싹둑이 잘려 없어졌다

불청객을 막으려 수없이
노력해도 결국은 뚫린다

맥이 풀린다
어찌 막을까
오늘도 머리를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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