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허허 벌판이 물들기 시작한다
길가에 아카시아 꽃 향기가
지나가는 농부를 부르는 듯 하다

아카시아 향기를 뒤로하고
모를 실어다 논에 넣는다

마누라와 친구들 후배들이
부지런히 모를 나르고
나는 이앙기계로 모를 심는다

고마운 친구들 후배들이 도와주니
일이 수월하게 잘 이루어 진다

잠시 논둑에 앉아 막걸리와
잡다한 이야기로 웃음꽃이 핀다

홍조로 물든 얼굴은 웃음과
땀방울로 그림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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