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자(시인/당진시인협회원)

너는 꽃 되어
이 땅에 제비날개를 달고

너는 보랏빛 진주 되어
이 땅에 봄으로 소생하고

너는 꿀주머니 매달아
나비 마음 흔들어 놓고

너는 마른 풀섶 겸손 되어
몸을 낮게 눈을 맞추고

너는 노래되어
낮은 음색 밤으로 스미고

너는 그리움 되어
긴 자루 가득 별을 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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