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형성 지역인 32번 국도 걸친 당진-송악-신평 표심이 승패 좌우
민주당, 후보군 호황인데 안 지사발(發) 폭탄... 경선 잡음 최소화 관건
자유한국당, 전통의 보수 적통 강조... 중앙당 리스크는 어이할꼬?
바른미래당, 선거구별 1인 공천으로 최적화 실익 추구

*기사에 기재된 유권자수는 2017년 12월 31일 기준
*선거구 획정 위원회 2차 조정안 중 가선거구를 3인으로 가정. 

각 정당의 선거구별 후보자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다른 정당과는 다르게 민주당은 여러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느 후보가 본선에 나서게 될지 섣불리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당진의 지방선거 구도는 당진과 신평을 잇는 32번 국도를 따라 형성된 도심지 유권자의 표심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경우 당진, 송악, 신평에 더해 송산의 표심을 얻은 후, 농촌 지역의 후보들이 선전할 경우 역대 최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 대항해 자유한국당은 전통적인 지지기반이 있는 농촌 지역을 토대로 32번 벨트를 잠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진 시내권과 신평의 득표율을 얼마나 가져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더욱이 안희정 전 지사의 스캔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방선거 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남북, 북미 대화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지역구별 1인 공천을 중심으로 효율적이며 집중적인 후보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거대 양당에 유리하게 흘러가는 경향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선거구가 4인 선거구로 편성된 만큼 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당진시장
민주당의 경우 김홍장 당진시장과 강익재 전 충남개발공사 사장 한광희 당진노사모 상임위원장이 경선에 나선다. 아직은 현직 시장에게 유리한 판세를 유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아직 시장 후보 단일화가 확정되지 않았다. 김석붕 전 중앙당 홍보위원장과 오성환 전 당진시 경제환경국장의 단일화가 어떤 결과로 마무리될지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용선 세한대 교수가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만큼, 중앙당 차원의 전략 공천 대상에 당진시가 포함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찌감치 바른미래당만이 이철수 전 군의원으로 확정 짓고 본선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의원 1선거구
민주당의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본선까지 올랐으나 고배를 마신 심상찬 후보와 현역 시의원으로 충남도의회로 체급을 올린 홍기후 시의원이 격돌한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정한영 자유한국당 충남도당 부위원장이 나서며, 바른미래당은 오동원 당진시 자율방범연합대 직전연합대장이 본선에 직행한다.

●도의원 2선거구
민주당은 김명선 현역의원이 공천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덕주 전 당진시 자치행정국장이 나서며 바른미래당에서는 이병욱 환경보호 국민운동본부 중앙부총재가 나서게 된다.

●시의원 가선거구(3인)… 가정
지역의 유권자 중 약 66%가 40대 이하다. 젊은 표심을 투표장까지 끌어들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더욱이 다른 선거구에 비해 지역 대표성이라는 요소가 없기 때문에 정치 구도의 힘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이다. 후보의 개인역량과 인지도는 타지역에 비해서 제한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현역인 김기재 시의원과 조상연 전 당진참여연대 사무국장이 확정적이다. 또한 최근 이길우 민주당 지방자치위원장도 출마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편명희 시의원과 서영훈 당진장례식장 대표가 나서며 바른미래당은 이태용 충남도당부위원장이 나선다.

민주당의 후보군은 대체로 진보 개혁 성향을 띄고 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후보는 보수적 색채를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 당진 시내의 전통적인 보수표심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시의원 나선거구(2인)… 가정
가선거구와 다르게 유권자의 65%가 50대 이상의 연령층이다. 하지만 정치 성향만큼이나 지역 대표성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유권자가 생활하고 있는 석문(8,593명)의 후보군과 비석문(11,148명) 후보군으로 나뉠 공산이 크다.

석문은 당을 초월한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의 이종윤 시의장이 다시 시의원 후보에 나선다. 민주당의 경우 임종억 전 당진시 이통장협의회장이 나선다.

비석문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후보를 준비하는 곳은 고대면이다. 특히 김덕연 전 비서실장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될지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인물들은 손부승 전 대촌2리 이장으로 단일화를 실현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의 김영철 한국사슴협회 충남도지회장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시의원 다선거구(2인)… 가정
50대 이상의 인구가 당진의 기초의원 선거구 중 가장 높은 66%에 달한다. 연령대에 따른 정치성향을 예측했을 때 보수성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지난 선거에서 3명의 기초의원 모두가 보수정당 출신인 점이 이를 증명한다.

자유한국당은 두 현역의원인 인효식 의원과 정상영 의원이 나설 것이 확실하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의 후보에 비해 강한 두 후보와 맞딱뜨리는 민주당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우선 몇 명의 후보를 내야 하는지부터 고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면천 지역에서는 비례 의원 출신인 황선숙 의원이 있다. 하지만 면천의 경우 유권자수가 가장 적다. 합덕에서 민주당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상대당의 득표를 막을 길이 없다는 점 때문에 민주당이 어떤 전략을 취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합덕의 김명진 전 주민자치위원장, 이화용 으뜸컴퓨터월드 대표 등 두 후보가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이들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순성 출신의 이병덕 개발위원장이 나서게 된다.

●시의원 라선거구(3인)… 가정
가선거구 다음으로 도시형 표심이 나타날 것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40대 이하가 59%에 달한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득표율이 송악과 송산의 경우 모두 당진지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송산의 경우 심상정 후보의 득표율은 무려 10%를 넘은 지역이다. 자유한국당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내심 3석 모두를 확보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는 눈치다. 민주당 경선이 잡음 없이 끝나지 않는다면 자유한국당이나 바른 미래당이 소기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송산에서는 안효권 현 시의원과 윤명수 민주당 송산당협위원장이 경선에 나선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이규성 천해환경산업 대표가 낙점됐다. 바른미래당은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던 배병남 당진특장 대표를 영입함으로써 지방선거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배병남 후보의 경우 송악에서도 소구력이 있으리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군은 송악에서도 혼란이다. 손종 민주평통사회복지분과위원장, 윤기섭 한국아동복지철학 연구소장 등이 경선 통과를 고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일찌감치 양기림 비례의원을 송악의 후보로 낙점한 상태다.

신평은 민주당의 양창모 현역 의원과 최연숙 한국여성유권자충남연맹 회장이 경선에 나선다.  자유한국당은 최정식 전 서해중앙신협 이사장이 서류를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한석우 전 신평농협 조합장이 나선다.

●시의원 비례(2명)
민주당 한상화 여성위원장과 전재숙 한국바이오텍 회장이 순번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명회 전 당진시낭송가협회장이 바른미래당에서는 김근민 지역위 여성위원장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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