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폐업 공장 DB화해 기업유치 활용

당진시가 개별입지 폐업 공장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귀추가 주목된다.

충남 서북권에 위치한 당진시는 수출입이 편리한 34선석 규모의 부두를 갖춘 당진항과 현재 건설 중인 서해선 복선전철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더불어 약 1,000만 평에 달하는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기업하기 좋은 입지여건을 두루 갖춘 지역이다.

2018년 1월 기준 당진시에 등록 및 공장설립이 승인된 기업이 약 1,000여 곳에 이르고, 매년 평균 100개에 육박하는 기업들이 공장설립 승인을 받고 있다.

반면 등록은 돼 있지만 현재 폐업된 공장도 올해 1월 기준 78곳에 이르고, 개별입지 공장의 증가로 인한 난개발 우려와 공장설립 과정에서 주민과의 마찰 등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시는 이달부터 4월까지 개별입지 폐업 공장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현지 조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폐업된 공장에 대한 현황을 작성하고 공장 소유주의 동의를 거쳐 해당 부지와 시설의 매매와 임대를 원하는 기업에 소개하거나 기업유치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폐업 공장 부지를 신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이 재활용하면 또 다른 개별입지 개발을 줄여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신규이전 기업 입장에서는 개별입지 공장 설립 시 승인 받아야 하는 농지전용허가나 산지전용허가 등 각종 개발행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기존 공장시설을 활용하면 초기 투자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개별입지 공장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주민과의 마찰이나 민원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기존 폐업 공장 소유주 입장에서도 시설을 방치하지 않고 임대를 주거나 매매를 하면 임대료 등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현지조사를 진행해 자료수집과 관리카드를 작성한 다음 5월 중 시 홈페이지에 재활용 가능한 폐업공장 현황을 게시할 계획”이라며 “폐업 공장 활성화와 난개발 방지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사업을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폐업 공장의 매매나 임대를 희망하는 사업자는 당진시청 기업지원과(☎041-350-406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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