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LNG기지 전문가 토론회 열려

당진에서는 다소 생소한 LNG기지에 대한 정보를 전문가들로부터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하지만 지역과 함께 하려는 한국가스공사의 의지를 보여주기에는 아쉬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석문국가산업단지가 국내 제5LNG기지의 1순위 우선 협상대상지로 지정된 후 처음으로 관련 토론회가 지난 21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관련기사: 석문산단, 제5LNG기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본지 1175호)

토론회는 한국가스공사 설비기술처 최향미 처장은 제5LNG기지 건설계획에 대한 설명으로 문을 열었다. 뒤를 이어 숭실대학교 온기운 교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중심으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으며, 원광대학교 류권홍 교수는 LNG기지의 장단점 전반에 걸친 내용을 담아 이야기했다.

이후 토론은 신성대학교 신기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인수 회장과 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 공동의장, 한국가스공사 이효진 기술기획팀장 등 5명이 토론자로 나서 지정토론을 벌였으며, 시민들의 질의응답 시간도 이어졌다.

김병빈 의장은 “한국가스공사의 전반적인 추진계획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찬반을 논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한국가스공사 측이 적극적으로 정보공유를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인수 지속협 상임협의회장은 “한국가스공사가 기대효과에 대해 주민들을 현혹하는 듯한 표현을 쓰고 있다”며 질타하기도 했다. 

토론회를 마친 후 참석했던 한 시민은 “당진의 입장에서는 LNG기지가 석문산단의 입주율을 높이기 위한 차선책이다. 이를 최선책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가스공사 측이 유관기업 유치를 위한 패키지 전략 등을 설득력 있게 제안했어야 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이미 지역 언론에서도 다뤄진 바 있는 것 (관련기사: 제5LNG기지 유치, 득이 될 수 있을까?, 본지 1177호)들이 주를 이뤄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다만 토론회 현장에서는 LNG기지를 유치해야 한다고 하는 찬성 측 인사들이 당진시의 입장에 의구심을 갖고 시를 비판하는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지역경제과 김지환 과장은 “당진시가 토론회를 준비한 것은 제5LNG기지 유치를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보다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과 공유해 갈등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면서 당진시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토론회를 준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제5LNG 기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들이 속속 나오기 시작하면서 보다 많은 정보가 필요해 보인다. 특히, 한국가스공사가 당진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보다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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